“연평균 9.6% 성장 예상, 원통형·실리콘 음극 기술이 승부 가른다”

원통형 배터리, 제조 비용 낮추고 신뢰성 높여
보고서는 원통형 배터리가 단단한 외피 덕분에 충격에 강하고 제조 단가가 파우치형·각형보다 가장 싸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는 이미 수천 개의 원통형 셀을 쓰고 있다.
마쓰다는 지난 1월 파나소닉과 일본에 연간 10기가와트시 생산 공장을 세운다고 밝혔고,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앱테라모터스와 원통형 배터리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실리콘 음극 등 신소재 개발 속도
북미 시장, 블루오벌SK 96억 달러 지원에 급부상
북미는 테슬라·포드·GM 같은 완성차 업체의 투자와 연방·주 정부 지원 덕분에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 에너지부는 포드·SK온 합작사 블루오벌SK에 96억 달러(약 13조 원) 대출을 승인했다. GM과 LG엔솔은 배터리 화학물질·셀 형태를 다각화하기 위한 각형 셀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북미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의 핵심 무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업체 현황 및 성자 배경
CATL(중국), BYD(중국), LG에너지솔루션(한국), CALB(중국), SK온(한국) 등이 원통형·각형·파우치형 배터리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유통망을 갖추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형태와 소재 차별화가 향후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기술 발전, 배출 규제 강화가 시장 성장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이 내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무공해 차량으로 바꾸기로 한 것처럼 각국이 무공해 차량 전환을 서두르면서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통형 배터리의 제조 효율성과 신소재 음극 기술이 결합해 앞으로 수년간 글로벌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