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위키백과 “AI 검색 요약·SNS 영상 확산으로 이용자 8% 감소”

글로벌이코노믹

위키백과 “AI 검색 요약·SNS 영상 확산으로 이용자 8% 감소”



위키피디아 인터넷 홈페이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위키피디아 인터넷 홈페이지.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백과의 이용자 수가 인공지능(AI) 검색 요약과 소셜미디어 영상 확산의 영향으로 감소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위키미디어재단의 블로그 글을 인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인류 이용자의 페이지뷰가 8% 줄었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밀러에 따르면 위키백과는 사람과 봇(자동 접속 프로그램)의 트래픽을 구분하는 시스템을 업데이트한 결과 지난 5~6월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접속량 상당수가 탐지를 피하려 만든 봇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최근 몇 달간의 하락은 생성형 AI와 소셜미디어가 정보 탐색 방식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라며 “검색엔진이 사이트로 연결하는 대신 AI가 직접 답을 제시하고 젊은 세대는 공개 웹보다 짧은 영상 플랫폼에서 정보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AI 요약이 검색 트래픽을 감소시킨다는 주장에 대해 부인했지만 위키백과는 “지식 접근 방식이 변하더라도 백과사전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다만 밀러는 “사이트 방문이 줄면 자원봉사 편집자의 참여와 개인 기부가 감소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위키백과는 자체적으로 AI 요약 기능을 시험했다가 편집자 반발로 중단한 바 있다. 밀러는 “AI와 검색, 소셜 플랫폼이 위키백과 콘텐츠를 활용한다면 이용자가 실제 원문을 방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콘텐츠 출처 표시 강화를 위한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개발 중이며 신흥국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담팀도 운영하고 있다. 밀러는 “검색할 때는 출처를 확인하고 생성형 AI의 기반이 된 인류 지식을 만든 실제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