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베트남 정부가 내년 중반부터 수도 하노이 중심가에서 내연기관 오토바이 운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하자 일본 정부와 주요 제조업체들이 “대규모 일자리 손실과 부품업계 도산이 우려된다”며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일본 정부 “갑작스러운 금지, 산업 전반 충격”
로이터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베트남 당국에 보낸 서한에서 “갑작스러운 금지는 판매점과 부품업체 등 관련 산업의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측은 전기이행(전동화) 정책에 ‘단계적 시행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베트남에 촉구했다.
◇ 혼다 중심의 거대 시장 ‘직격탄’
베트남 이륜차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 가운데 하나로 시장조사업체 모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약 46억 달러(약 6조4600억 원) 규모다. 인구 1억명 중 약 80%가 오토바이를 보유하고 있다.
이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혼다는 지난해 260만 대를 판매했으며 현지에서 ‘오토바이’ 자체를 뜻하는 단어로 ‘혼다’가 쓰일 정도로 압도적인 지위를 가진다.
혼다는 현재 4개의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이며 베트남 정부에 해당 정책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제조업체 “부품사 도산 위험…2~3년 준비기간 필요”
혼다, 야마하, 스즈키 등으로 구성된 외국계 오토바이 제조업체 협회는 “공급망 붕괴로 생산 중단과 도산 위험이 있다”며 정부에 최소 2~3년의 준비기간을 요청했다. 이들은 약 2000개 대리점과 200여 개 부품업체, 수십만 명의 고용이 연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 전기이륜차 기업 ‘빈패스트’ 급부상
한편, 나스닥에 상장된 베트남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는 올해 2분기 전기오토바이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55% 증가한 7만 대를 기록했다. 현지 소비자 조사에서는 “내연기관 금지 이후 빈패스트의 전기오토바이 구매 의향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혼다의 8월 기준 현지 판매량은 금지 조치 발표 직후 전월 대비 22% 급감했으며, 9월에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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