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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잠수함 사업 본계약 임박…한화 KSS-III와 독일 212CD 양자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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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잠수함 사업 본계약 임박…한화 KSS-III와 독일 212CD 양자 대결

독·노르웨이 국방장관 캐나다 방문해 현지생산 제안…한화, 35개 캐나다 기업 협력망 구축
캐나다 카니 총리와 독일 메르츠 총리가 지난 8월 25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글로벌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카니 총리와 독일 메르츠 총리가 지난 8월 25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글로벌뉴스
캐나다가 4척의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2035년까지 대체하기 위해 추진 중인 3000t급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 한화오션의 KSS-III Batch-II(장영실급)와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Type 212CD가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뉴스가 지난 21(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과 노르웨이 국방장관은 지난 20일 오타와에서 캐나다 국방부 장관과 회동해 212CD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본 사업은 잠수함 건조비만 240억 캐나다달러(245000억 원), 30년 유지·보수를 포함하면 300억 캐나다달러(306300억 원)에 이르는 최대 규모의 조선·방산 프로젝트다. 캐나다 정부는 내년 추가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독일, "캐나다 내 생산 가능" 현지화 카드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캐나다 언론에 "TKMS가 캐나다가 원한다면 212CD 잠수함 일부 또는 부품을 캐나다에서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TKMS가 현지 일자리 창출과 기술 이전을 앞세워 나토(NATO) 동맹국인 캐나다와의 안보·외교 연대를 강조한 것이다. 독일과 노르웨이는 현재 TKMS에서 공동으로 212CD 잠수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한화, 35개 캐나다 파트너와 현지화 전략 총력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 영국 밥콕(Babcock) 등과 '코리아 원팀'을 구성하고 캐나다 현지 35개 기업과 협력망을 구축하며 수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화가 제안한 KSS-III Batch-II(장영실급)는 전장 89m, 수중배수량 3600t으로 공기불요추진(AIP) 시스템과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최대 7000해리(12900)를 항해할 수 있다. 반면 TKMSType 212CD는 수중배수량 2800t, 전장 73m 규모로 AIP 방식을 기반으로 3주 잠항·최대 12주 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다.

카니 총리, 10월 한화 거제조선소 방문 예정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독일 킬에 있는 TKMS 조선소를 시찰했으며,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해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캐나다는 1998년 영국에서 도입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이 2035년까지 퇴역할 예정이어서 대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캐나다 정부는 추가 평가를 거쳐 내년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