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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부문서 600명 감원 계획…‘슈퍼인텔리전스’ 재편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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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부문서 600명 감원 계획…‘슈퍼인텔리전스’ 재편 신호탄

2024년 4월 22일 독일 하노버 무역 박람회에서 메타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4월 22일 독일 하노버 무역 박람회에서 메타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메타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약 6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 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은 메타의 AI 조직 내 ‘슈퍼인텔리전스 랩스’ 부문에서 단행될 예정이다.

이번 감원은 메타의 핵심 AI 연구 조직인 페이스북 인공지능 연구소(FAIR·Facebook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제품 관련 AI 부서, AI 인프라 조직 등이 영향받을 전망이다. 반면, 최근 신설된 ‘TBD 랩’은 감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악시오스가 입수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메타의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 알렉산드르 왕은 “팀 규모를 줄이는 것은 의사결정을 단순화하고, 각 구성원의 책임과 역할의 범위 및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왕은 지난 6월, 메타가 AI 스타트업 ‘스케일AI(Scale AI)’에 143억 달러(약 20조4000억 원)를 투자하며 영입한 인물이다.

메타는 오픈AI와 구글 등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AI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와 인재 확보에 집중하면서, AI 역량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메타는 이날 감원 발표에 앞서 전날에는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Blue Owl Capital)과 270억 달러(약 38조 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해 미국 루이지애나주 농촌 지역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퍼리온(Hyperion)’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메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자본 조달로, 회사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게시글에서 “하이퍼리온 데이터센터는 맨해튼의 상당 부분을 덮을 만큼 거대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