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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 단행에 급등…브렌트유 배럴당 64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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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 단행에 급등…브렌트유 배럴당 64달러 돌파

지난 2월 18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에서 원유 펌프잭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월 18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에서 원유 펌프잭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이 러시아 주요 석유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날 오후 6시 거래에서 배럴당 3.03달러(약 4300원) 오른 64.35달러(약 9만1100원)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42달러(약 2020원) 오른 59.92달러(약 8만5100원)에 거래됐다.

앞서 정규 거래 마감가는 브렌트유 62.59달러(약 8만8900원), WTI 58.50달러(약 8만2900원)였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미 재무부는 크렘린의 전쟁 자금을 지원하는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두 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대상은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루코일과 로스네프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휘발유·정제유 재고가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유 재고는 직전 주 대비 96만1000배럴 줄어든 4억2280만배럴로 로이터 설문에서 예상된 120만배럴 증가와 달리 감소세를 보였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비수기임에도 하루 2000만배럴 이상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며 “수요 측면이 매우 탄탄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음 주 한국에서 회담할 예정이며 공정한 무역협정을 도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대표단은 이번 주 말레이시아에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감산과 관련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로부터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줄이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MUFG의 김수진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무역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 상승세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인도 경제지 민트는 “양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50%에서 15~16% 수준으로 낮추는 협정을 타결 직전”이라고 보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