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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과 무역·대두·핵무기 합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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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과 무역·대두·핵무기 합의 기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왼쪽)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지난달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왼쪽)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지난달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무역, 대두 구매, 핵무기 제한 등 폭넓은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나토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와의 회동 중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열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 문제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이제는 이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며 “초기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이 발언은 미 행정부의 무역·재정 수뇌부가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아시아로 향하는 가운데 나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말레이시아에서 중국 측과 회담을 갖고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 완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해 “시장의 일시적 혼란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진짜 중요한 건 관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산 대두에 대한 중국의 수입 재개 가능성도 언급하며 “농민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감축 협상을 제안한 점을 언급하면서 “중국을 포함한 3국 간의 핵무기 제한 논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이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이후 첫 대면 회담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회담이 실질적인 협정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