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비대칭전 전략·전력 현대화로 해협 긴장 대응… 미국 "중국 해군력 2030년 435척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에포크타임스 등 주요 외신의 보도와 현지 군·정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신주시 후커우 육군기지에서 열린 배치식에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최신 장비와 기술에 더해 비대칭전 전략을 도입해 전투력을 크게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전차 도입 총액 및 수량, 인도 일정
대만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승인된 계약에 따라 총 108대의 M1A2T 에이브럼스 전차를 도입했다. 이번에 배치된 전차는 육군 제584기갑여단의 제3연합중대에 배치됐다. 이 부대는 대만군 최초로 기존 CM11 용호 전차를 최신예 에이브럼스로 모두 바꿨다.
첫 물량 38대는 지난해 12월 대만에 도착했고, 두 번째 물량 42대는 올해 7월 28일 타이베이항에 내렸다. 10대를 제외한 나머지 28대는 2026년 초 도착할 예정이다. 전차는 모두 미국 오하이오주 리마의 합동시스템제조센터와 애니스턴 육군기지에서 만들어졌다.
배치된 전차 가운데 10대는 기갑훈련사령부에서 승무원 교육에 쓰고, 나머지는 신주의 제584기갑여단과 린커우의 제269기계화보병여단에 배치돼 대만 북부 방어를 맡는다. 올해 7월 이들 전차는 신주현 켕즈커우 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했다. 당시 4대 전차가 총 19발을 쏘아 고정 및 이동 표적에 100% 명중률을 기록했다.
M1A2T는 120밀리미터 활강포를 달았으며 시속 67킬로미터의 기동 속도를 낸다. 특히 '헌터킬' 시스템으로 포수가 목표를 쏠 때 차장이 동시에 다음 목표를 찾을 수 있어 전투 효율이 크게 올랐다. 미국 수출 규제로 인해 미군용 열화우라늄 장갑 대신 복합장갑과 폭발반응장갑을 씌웠다.
"힘으로만 진정한 평화 가능"
라이 총통은 기념식에서 "국방을 강화하는 것은 고향을 지키고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평화협정 서명으로는 평화를 올 수 없고, 침략자 요구를 받아들여 주권을 포기하면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중국의 무력 통일 시도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대만 군사 전문가들은 에이브럼스 전차가 대만의 5단계 해안 방어 전략에서 핵심 구실을 할 것으로 본다. 이 전략은 장거리 대함 미사일, 포병 및 로켓 시스템, 공격 헬리콥터, 내륙 미사일 포대, 기갑 반격 부대로 짜여 있다.
국방안보연구소 쉬즈샹 연구원은 "중국군이 상륙에 성공했다면 이미 제공권과 제해권을 잃은 상태이므로 에이브럼스 전차는 해안보다는 도시 방어와 보병 협동 작전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장관 "중국 군사력 증강 전례 없어"
같은 날 일본 도쿄를 방문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회담 뒤 "중국의 전례 없는 군사력 증강과 역내 공격적 군사 행동은 그 자체로 말해준다"며 경각심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마주한 위협은 현실이고 긴박하다"며 "우리 동맹은 중국의 군사적 침략을 막는 데 결정적 구실을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현재 370척 이상의 해군 전투함을 갖고 있으며, 2030년까지 435척을 넘을 것으로 본다. 또한, 중국은 약 400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296척의 전투함을 운용 중인 미 해군을 수로 크게 앞선다. 헤리티지재단의 로버트 피터스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대규모 해군력과 늘어나는 미사일 재고, 확대되는 핵전력은 미국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전날 요코스카 해군기지에서 USS 조지워싱턴 항공모함을 순시하며 양국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선언한 직후 나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이 "일본과 국제사회에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본은 국방비를 올해 회계연도 말까지 국내총생산(GDP) 2퍼센트로 늘릴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핵실험 재개를 지시했고 한국과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 투자 합의를 맺었다. 이 가운데 1500억 달러(약 214조 원)는 조선 협력 사업에 들어간다. 한화그룹이 인수한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을 짓는 방안도 승인됐다.
대만은 국방비를 2030년까지 GDP 5퍼센트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라이 총통은 "국방에 대한 투자는 평화에 대한 투자"라며 "병합과 강압적 통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만의 군사 현대화가 에이브럼스 전차 외에도 M142 하이마스 발사기, F-16V 블록 70/72 전투기, 패트리어트 PAC-3 MSE 방공 시스템 등으로 넓어지면서 역내 군사 균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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