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기후로 미국만 12년간 손실 7조 달러…보험·물가 압박이 통화정책 핵심 변수로
ECB·BOE는 관리 강화, 연준은 D- 평가…금융안정 위협 경고 외면 논란
ECB·BOE는 관리 강화, 연준은 D- 평가…금융안정 위협 경고 외면 논란
이미지 확대보기기후 변화가 더 이상 환경 이슈에 머무르지 않고 거시경제와 금융안정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극한 기후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금융시스템 충격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연준이 통화정책과 금융감독에서 기후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경제금융 전문 매체인 블룸버그가 지난 2월 10일(현지시각) 지적한 바에 따르면 기후 변화는 이미 미국 경제에 막대한 비용을 안겼으며, 이를 외면하는 통화당국의 태도는 장기적으로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이른바 ‘7조 달러 시험’에서 낙제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극한 기후가 남긴 7조 달러 청구서
동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년 동안 극한 기후로 인해 미국이 입은 경제적 손실은 약 7조 달러에 달한다. 이는 재난 복구 비용과 보험료 상승, 생산 차질 등이 누적된 결과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지난 25년간 자연재해 대응과 보험 비용 증가에 쓰인 금액은 약 20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비용은 가계와 기업의 재무 부담을 키우고, 물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험료·물가 압박, 통화정책 변수로 부상
기후 재난이 잦아지면서 보험사들의 손실이 확대되고 보험료가 급등하고 있으며, 이는 주거비와 기업 비용을 끌어올려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흐름이 통화정책의 핵심 고려 요소가 되고 있음에도 연준이 기후 리스크를 물가와 금융안정 분석의 중심에 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 충격이 반복될수록 금리 정책의 유효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다.
금융안정 경고에도 미온적인 연준
미국 금융안정감독위원회는 기후 변화가 미국 금융안정에 대한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연준이 이러한 경고를 충분히 정책에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금융기관의 기후 리스크 관리에 대한 감독 역시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향후 대규모 재난 발생 시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유럽 중앙은행과의 대비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