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3년 만에 핵실험 재개 지시…에너지부 “비임계 시험만 시행”
러시아·중국 무기 개발에 대응…군비경쟁 우려 확산
러시아·중국 무기 개발에 대응…군비경쟁 우려 확산
이미지 확대보기보도를 보면 라이트 장관은 “이번 시험은 핵분열 물질이 임계 상태에 도달하지 않는 점검 시험이고, 지하 핵폭발 시험이나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실험은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주민 안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고, 현장 근처 피해는 없으니 우려할 필요 없다”고 명확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중국과 같은 조건에서 핵실험 재개” 공식 지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Truth Social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이 각자 자체 핵무기 시험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미국도 즉각 같은 기준으로 핵실험을 재개하라”고 국방부에 공식 지시했다고 밝혔다. CBS 시사프로그램 ‘60분’ 인터뷰와 별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실제 시험을 해봐야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1992년 9월 네바다주 레이니어메사 지하에서 마지막으로 핵폭발 시험을 실시했고, 이후 조지 H.W. 부시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핵실험 중단 조치가 이어졌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30여 년 만에 미국 핵실험 정책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한 셈이다.
군비 경쟁 우려…러시아, 중국 최신 무기 실험에 대응
트럼프 대통령의 핵실험 재개 발언은 러시아와 중국이 최근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 대형 핵어뢰 포세이돈 등 신형 무기 시험 성공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러시아는 구체적인 핵탄두 폭발 실험은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군사안보연구기관 핵과학자연맹의 제프리 루이스 박사는 “미국이 실제 폭발 실험에 나설 경우, 주요국 핵 군비경쟁이 다시 불붙을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미국은 1996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했으나, 의회 비준을 받지 못해 법적 구속력은 없다. 그럼에도 미국 정부는 자발적으로 핵실험을 중단해 왔으며, 현재는 첨단 시뮬레이션 기술을 이용해 핵무기 성능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정책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핵정책 기조 흔들”…에너지부 “실제 폭발 시험 계획 없다”
조지워싱턴대 국제안보연구소의 리사 고든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핵실험 재개를 언급한 것은 러시아·중국뿐 아니라 북한 등에 미국의 군사적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여러 전문가와 주요 언론은 “정치적 목적이 강한 발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에너지부가 밝힌 대로 실제 폭발 실험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고, 일상적인 ‘비임계’ 점검 시험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트 장관은 “핵폭발을 동반하지 않는 기술적 검증을 통해 미국의 억지력과 안전성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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