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후퇴' 속 안전자산 선호 심리 급등...유로·파운드 약세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유로화는 뉴욕 시장 후반 달러화 대비 0.3% 하락한 1.148달러를 기록하며 8월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0.4% 하락한 153.64엔에 거래됐지만, 최근의 전반적인 엔화 약세 기조는 유효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최근 8개월여 만의 최저치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35% 오른 100.06에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지난 8월 초 이후 거의 3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전반적으로 시장 심리가 한층 어두워진 가운데 주식은 하락하고 국채로 매수세가 몰렸다. 엔화와 스위스프랑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 통화로도 수요가 쏠렸다.
페퍼스톤의 브라운은 “달러의 ‘종말’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 눈에는 여전히 달러가 가장 신뢰받는 안전자산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자 호주 달러화도 0.7% 하락한 0.6496달러로 밀렸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기준금리를 3.60%로 동결하고 추가 완화에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분열된 연준
달러화는 지난주 연준 회의 이후 이어진 랠리를 확장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주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이 달러 강세 촉매가 됐다.
이후 연준 위원들은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된 상황에서 경제 상황과 위험 요인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내놓으며 시장 불안감을 한층 자극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12월 금리 인하 확률을 65%로 보고 있는데, 이는 일주일 전의 94%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최대 0.7% 하락한 1.3057달러까지 밀렸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이 높은 부채, 낮은 생산성, 고착된 인플레이션 등 영국 경제가 직면한 어려운 경제 여건을 언급하며 “다가오는 예산에서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힌 점이 영향을 미쳤다.
라보뱅크의 환율 전략 책임자 제인 폴리는 “리브스 장관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통해 금리 인하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점은 영국 중앙은행(BoE)이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설지에 대한 논쟁을 촉발할 것”이라며 “이번 주 열리는 BoE 회의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최근 급락세를 보이던 엔화는 일부 안정을 되찾았다.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은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유지하며 환율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엔화는 일본 정부가 과거 2022년과 2024년에 개입해 방어에 나섰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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