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현금 보유 대폭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빅쇼트의 실제인물 마이클 버리가 역대급 공매도와 풋 옵션을 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AI 거품 붕괴"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워런버핏이 현금 보유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장 베팅한 ‘빅쇼트’ 마이클 버리·와 현금 쌓는 버핏가 뉴욕증시 분위기를 흔들고 있다. 서브프라이 사태 때 미국 뉴욕증시 폭락을 예견했던 ‘숏의 전설’ 마이클 버리 사이언자산운용 대표가 뉴욕 증시 주도주 하락에 베팅한 사실이 드러났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등 증시 하락에 대비하거나 경고하는 월가 거물들이 늘어나고 있다.버리 대표는 지난달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우리는 종종 버블을 목격한다(Sometimes we see bubbles)”라고 밝혔다. 이에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재현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이날 팔란티어와 엔비디아 주가는 크게 하락하며 뉴욕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두 기업은 연초 대비 153%, 43% 상승한 뉴욕 증시 핵심 주도주다.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팔란티어 주가가 급락하자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클 버리의 하락 포지션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며 “두 기업은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다”라고 비판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고평가됐다는 경고음이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에 AI 버블에 대한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AI 붐을 이끌던 주도주의 하나인 팰런티어의 주가는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8% 가까이 급락했다.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팰런티어는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전쟁부(국방부)를 포함한 미국 연방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발판으로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국방 분야에서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하는 여러 건의 계약을 따내며 입지를 강화했다. 2008년 미국 주택 시장 붕괴를 예측해 유명해진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팰런티어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락한다는 데 베팅(bearish bet)한 사실이 알려진 것도 주가 급락을 부추겼다. 빅 쇼트'의 실제 인물인 버리는 지난달 말 2년 만에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AI와 기술기업들의 주가에 거품이 끼어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팰런티어는 올해 들어 주가가 170% 이상 오르는 가파른 랠리를 펼치며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개미 투자자들의 '애호주'로 떠올랐다. 최근 2년간 상승률은 무려 1천%나 된다. 향후 12개월 예상이익에 근거한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이 무려 약 250배에 달해 끊임없이 거품 논란이 제기됐다. 이는 엔비디아의 33배, 마이크로소프트의 29.9배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투자 플랫폼 AJ벨의 시장 책임자 댄 코츠워스는 "버리가 적절한 (베팅) 타이밍을 잡았는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팰런티어의 주가 하락이 상승 랠리를 재개하기 전 일시적 숨 고르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국 간판 투자은행의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증시 거품론에 가세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이날 "향후 12∼24개월 사이에 주식 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시장이 상승한 뒤에는 잠시 되돌림이 오고 투자자가 다시 재평가하는 시기가 오게 된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17.32포인트(2.85%) 내린 4,004.42에, 코스닥지수는 24.68포인트(2.66%) 하락한 901.89에 장을 마감했다 AI 버블 우려는 5일 아시아 증시로도 옮겨붙었다.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전 한때 6∼7%대 급락하며 코스피 지수가 한때 3,9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반등에 성공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4,000선을 회복하며 전장보다 2.85% 내린 4,004.4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조5천억원 넘는 규모의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코스닥 지수도 2.66% 빠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50% 하락했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5%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5원 뛴 1,449.4원을 나타내며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12∼24개월 사이에 주식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국 백악관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을 중국에 수출할 수 없다고 거듭 확인하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4% 가까이 급락해 기술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도 외국인의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4.10%)가 장중 한때 10만원선을 내준 뒤 낙폭을 줄여 가까스로 '10만전자'를 사수했고, SK하이닉스(-1.19%)도 하락해 57만원대로 내려섰다.LG에너지솔루션[373220](-1.90%), 현대차[005380](-2.72%), 기아[000270](-2.97%), 두산에너빌리티[034020](-6.5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5.94%) 등도 내렸다.NAVER[035420](4.31%), 삼성화재[000810](5.51%), 메리츠금융지주[138040](0.53%) 등은 올랐다.
알테오젠(-3.64%), 에코프로비엠(-2.41%), 에코프로(-3.03%), 레인보우로보틱스(-7.38%), 펩트론(-3.50%) 등이 내렸다.HLB(1.49%), 디앤디파마텍(6.31%), 원익홀딩스(2.88%) 등은 올랐다.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급락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차례로 발동되기도 했다.코스피와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가 함께 발동된 건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당시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국내 증시가 급락한 바 있다.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전날(35.78)보다 13.22% 급등한 40.51을 나타냈다.
외국인의 이날 국채 선물 매도세는 더욱 거세졌다.이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365계약 순매도해 전날(875계약 순매도)보다 규모를 키웠다.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전날 8천590계약 순매수했으나 이날은 1만1천125계약을 순매도했다.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감소 등에 달러화가 3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한국시간 4일 오후 2시 25분 현재 전장 대비 0.07% 오른 99.941을 나타냈다. 한때 100.048까지 오르며 100선을 넘어섰다. DXY가 1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1일이 마지막이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낮아진 것이 최근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12월 9~1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65.1%로 반영됐다. 일주일 전(94.4%)보다 많이 감소한 수준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