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튼, 13조 7500억 보이드서멀 인수로 기술력 강화"
버티브·슈나이더·엔벤트도 액체냉각 시장 선점 경쟁 가열
버티브·슈나이더·엔벤트도 액체냉각 시장 선점 경쟁 가열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인수는 보이드서멀의 2026년 예상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이익)의 22.5배에 달하는 규모로, 2026년 2분기 완료가 예정돼 있다.
이튼의 파울루 루이스( Paulo Ruiz) CEO는 “보이드서멀의 고도로 엔지니어링된 액체 냉각 기술과 글로벌 서비스 역량이 이튼의 전력 관리 플랫폼과 결합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칩에서부터 전력망에 이르는 냉각 전반을 포괄하는 통합 솔루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Bernstein)의 채드 딜라드(Chad Dillard) 애널리스트는 “오랫동안 업계가 기대해 온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진출을 이튼이 공식화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전력·인프라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난해 액체냉각 전문기업 모티베어(Motivair) 지분 75%를 인수했고, 버티브(Vertiv)는 퍼지라이트(PurgeRite)를 인수해 냉각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엔벤트(nVent) 또한 냉각 부품·기술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11월 초 기준 이들 4개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버티브 68%, 엔벤트 65%, 이튼 16%, 슈나이더 일렉트릭 1% 상승했다. 이들의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28배로, S&P500(22배)을 크게 웃돈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이 고평가 상태를 유지하려면 냉각 분야 신기술과 매출성장 실적을 빠르게 입증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튼의 경우, 3분기 매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인수 발표 다음 날 주가가 2.3% 하락했다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현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전력 공급과 함께 고효율 열관리 솔루션 확보가 AI 인프라 경쟁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이튼은 AI 시대 전력과 냉각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확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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