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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언니 "포트폴리오 전면 수정" 테슬라 · 비트코인 대량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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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언니 "포트폴리오 전면 수정" 테슬라 · 비트코인 대량 매도

캐시우드 뉴욕증시 암호화폐 레버리지 청산 충격
 돈나무언니  테슬라 · 비트코인 대량 매도... 캐시우드 포트폴리오 AI 거품 전면 수정 이미지 확대보기
돈나무언니 "테슬라 · 비트코인 대량 매도"... 캐시우드 포트폴리오 AI 거품 "전면 수정"
뉴욕증시 돈나무 언니 "테슬라 · 비트코인 대량 매도"... 캐시우드 배신 대체 왜?

뉴욕증시에 AI 거품론이 나도는 가운데 돈나무 언니가 테슬라 ·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하고 있다. 테슬라와 비트코인으로 일어선 캐시우드가 포트볼리오를 전면 수정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가 전통 기술주 비중을 낮추고 있다. 특히 테슬라(Tesla) 지분을 대폭 줄였다. 이번 매도는 테슬라 주주총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약 1조 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를 승인한 직후 이뤄졌다. 해당 패키지는 투표 참여 주식의 75% 찬성으로 통과됐으며, 테슬라가 설정된 성과 목표를 달성해 시가총액이 2조 달러에서 최대 8조 5,000억 달러 구간에 도달할 경우 머스크의 지분율은 약 13%에서 25% 수준으로 상승하도록 설계돼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 '인공지능(AI) 과열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신중론자인 마이클 버리와 워런 버핏이 연이어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빅쇼트’ 실제 인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는 AI 대표 종목인 팔란티어 500만 주와 엔비디아 100만 주에 대해 풋옵션을 걸었다. 풋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주가가 매입가보다 하락할 경우 이익을 챙길 수 있다. 버리가 장기적으로 약세 장세를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외신들은 버리의 이번 행보가 2~3년 내 대규모 시장 붕괴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리의 최근 행보는 시장이 AI 열풍으로 시장이 과열됐다는 인식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유명 투자자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강세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이 신흥국에서 결제·저축 수단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비트코인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 배경이다.캐시 우드 CEO는 최근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장기적인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내놨다. 그녀는 “지난 몇 년간 우리 입장에서 달라진 한 가지를 말하자면, 비트코인이 맡을 거라고 생각했던 역할 일부를 스테이블코인이 빼앗고 있다는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150만달러(약 21억7000만원)에 도달한다는 기존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캐시우드는 이어 “스테이블코인이 신흥 시장에서 하고 있는 역할을 고려하면 아마도 그 (비트코인) 강세 전망에서 30만달러를 깎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니 그 부분을 주목하라”고 당부했다. 비트코인이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결제와 저축 기능을 스테이블코인이 대체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드 CEO는 “스테이블코인은 지금 그 누구의 예상보다도 훨씬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 기관들도 스테이블코인을 핵심으로 한 새로운 결제 인프라에 주목하기 시작했는데, 매우 흥미로운 움직임”이라고 했다. 우드 CEO의 이 같은 발언은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꼽혀온 그가 스스로 장기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것이라 이목이 쏠린다. 그는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반적인 낙관론은 유지하며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은 글로벌 통화 시스템이자 새로운 자산군 선두 주자이고, 기술 그 자체”라며 “기관들은 이제 막 이 분야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또 “정부 감독 없이 완전히 디지털화된 글로벌 통화 시스템이자 매우 사적인 영역이어서 거대한 개념”이라며 “전체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붕괴 진짜 이유는 초기 고래들의 무더기 집단 매도 폭탄때문인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래들 매도폭탄으로 시세가 떨어진 상황에서 암호화폐 레버리지 강체 청산이 겹치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이 급락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10만달러가 붕괴한 진짜 이유도 고래들이 지난 한 달간 약 450억달러(약 65조)어치의 현물 비트코인을 매각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0월에는 파상상품 시장에서 청산이 발생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현물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업체 0x 러서치의 책임자 마르쿠스 틸렌은 장기간 비트코인을 보유했던 고래들이 지난 한 달 동안 약 40만개의 비트코인을 매각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이 하방 압력을 받았다는 것.

그는 암호화폐 현물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폭락한 것은 펀더멘털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신념이 약해지면서 현물 비트코인 매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틸렌은 이같은 매도세가 6개월 정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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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언니 "테슬라 · 비트코인 대량 매도"... 캐시우드 포트폴리오 AI 거품 "전면 수정"


암호화폐 시장이 단기 반등 없이 ‘베어마켓(약세장) 경계선’에 직면하며 극단적 공포 심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시장 심리지수는 21로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극단적 공포 국면에 재진입했으며, 단기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알트코인 낙폭이 비트코인(Bitcoin, BTC)보다 더욱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비트코인(BTC)이 10만달러 선 밑으로 떨어지자 시장에서는 거품 붕괴를 경고하는 목소리와 ‘장기 보유(HODL)’를 외치는 낙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더 큰 폭락은 이더리움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미 올해 들어 얻은 모든 상승분을 반납했다.

빅쇼트의 마이클 버리는 20년 전 서브프라임 사태 직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공매도에 나서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워런 버핏의 대표적인 가치평가 지표 ‘버핏 지수(Buffett Indicator)’ 역시 닷컴 버블 시대 이후 가장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한 버핏 지수는 현재 233.7%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과거 이 비율이 200%를 넘어섰을 때마다 큰 폭의 조정이 뒤따랐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시장이 극도로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가상 화폐 급락으로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대거 청산되면서 하락 폭은 더 커졌다. 일정 금액을 증거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빌려서 투자하는 레버리지 투자는 자산 가격이 특정 금액 아래로 내려갈 경우 거래소가 자산을 강제 매각(청산)해 자금을 회수한다. 주식의 경우 추가 증거금을 입금하라는 안내(마진콜)를 한 다음 돈을 넣지 못할 때만 청산을 하지만, 가상 화폐 거래는 통상적으로 마진콜 없이 즉각 청산이 돼 가격이 급락하면 매도 주문이 일시에 몰려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