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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템플턴, 美 최초 현물 XRP ETF 출시 임박...최종 승인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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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템플턴, 美 최초 현물 XRP ETF 출시 임박...최종 승인 절차 돌입

SEC에 수정안 제출…전통 금융권, XRP를 기관급 자산으로 인정하기 시작

리플의 암호화폐 XRP를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리플의 암호화폐 XRP를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적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이 회사의 첫 현물 엑스알피(XRP)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마지막 절차에 돌입했다.

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타임스에 따르면 프랭클린 템플턴은 지난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프랭클린 XRP 트러스트’ 수정안 3호를 제출했다. 매체는 프랭클린 템플턴의 이번 신청이 미국 최초의 현물 XRP ETF 승인을 앞둔 사실상 최종 단계라고 평가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해당 ETF는 코인베이스 트러스트를 수탁기관으로 지정해 XRP를 직접 보관하며, 가격 산정에는 CME CF XRP-USD 벤치마크를 활용한다. CME CF XRP-USD는 XRP의 미국 달러 기준 가격을 제공하는 공식 지수로, CME 그룹과 CF 벤치마크가 공동 개발한 암호화폐 가격 참조 지표다.

운용 보수는 0.19%로 책정됐으며, 2026년 5월까지 운용자산 50억 달러까지는 수수료가 면제된다.

블룸버그의 제임스 세이퍼트 ETF 애널리스트는 “이번 수정안에는 ‘8(a) 단축 문구’가 포함돼 있다”며, 이는 SEC 승인 효력이 곧 발효될 때 사용되는 표준 절차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프랭클린 템플턴이 이번 달 내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년간 준비돼 온 현물 XRP ETF가 출시를 눈앞에 두게 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전통 금융권이 XRP를 기관급 투자 자산으로 공식 인정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은행과 결제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반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XRP의 활용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지난 3월 처음으로 리플의 고유 디지털 자산인 XRP에 연계된 ETF를 신청했다. 이는 주요 기관투자자 가운데 최초로 XRP 기반의 규제 상품을 추진한 사례다.

이후 SEC는 지난 4월에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결정을 연기했고, 승인 기한을 6월17일까지로 미뤘다.

크립토 타임스는 이번 ‘수정안 3호’ 제출로 XRP ETF가 사실상 마지막 기술적 절차를 통과한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ETF는 규제 승인 이후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운영하는 전자 기반 증권 및 ETF 거래 플랫폼에 ‘XRPZ’라는 종목 코드로 상장될 예정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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