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시장 선점 치열, K-방산은 '국방 현대화' 동력 삼아 글로벌 공급망 진입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유럽 주요국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 인도,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자국 방위산업의 자립을 목표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7일(현지시각) 뉴스 트레일(News Trail)은 시장 조사 기관인 팩트엠알(Fact.MR)의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군용 소총 시장 가치가 2025년 39억 달러(약 5조 6800억 원)에서 2035년 54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예측 기간(2025~2035년) 동안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 3.3%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뉴스 트레일은 "이러한 지속적인 성장은 글로벌 국방 예산 증가, 노후 장비의 현대화 프로그램, 그리고 다양한 전투 환경에서 향상된 정밀도, 모듈성, 적응성을 위해 설계된 차세대 전투 소총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각국이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추세와도 맥을 같이 한다.
전장 혁신 주도하는 '스마트 소총' 기술 트렌드
군용 소총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인은 기술 혁신이다. 단순히 살상력을 넘어 디지털화, 경량화, 모듈화가 융합된 차세대 전투소총에 대한 수요가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추세이다.
보도에 따르면 "광학, 모듈식 플랫폼, 반동 감소 시스템 및 경량 복합 재료의 발전으로 차세대 소총이 재정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조준 시스템 및 고급 조준 광학 장치와 호환되는 '스마트 무기 시스템'의 통합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제품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기술 동향을 반영해 "군용 소총 시장은 스마트하고 모듈식이며 적응력이 뛰어난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차세대 소총은 총열, 개머리판, 구경 등을 임무 환경에 맞게 신속하게 교체할 수 있는 모듈식 설계가 핵심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정밀 엔지니어링과 경량 합금 및 복합재료의 채택은 병사들의 피로도를 줄이고 무기의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기술 요소로 지목된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방위산업 동향을 보면, 미 육군의 차세대 분대 무기(NGSW) 프로그램이나 이스라엘 무기 산업(IWI)이 출시한 고성능 시스템 등은 모두 모듈성, 정밀 사격 통제 시스템, 경량화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北美·유럽의 공고한 시장 지배력… 아시아는 '자주 국방' 속 경쟁 가속
북미 시장은 미국이 첨단 돌격소총과 경량 자동무기를 강조하는 대규모 현대화 계획과 지속적인 군사 조달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수요를 지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시장에서는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의 국가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표준화 프로젝트와 공동 개발 프로그램에 따라 보병 무기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모멘텀도 무시할 수 없다. 뉴스 트레일은 "인도, 중국, 한국 등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은 군사 자립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소총 제조 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기술 이전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 제조 및 현지화를 통해 공급망을 강화하고 수입 의존도를 줄이려는 각국의 국방 상쇄 프로그램과 맞물려 아시아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유럽, 중동,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증가하면서 고성능 소총에 대한 조달 및 교체율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S&T모티브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가 모듈형 소총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국방 현대화와 더불어 방산 수출 증대 기회를 모색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의 주요 주자 중 하나로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기업, 기술 혁신과 전략 계약으로 경쟁 가속
글로벌 군용 소총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는 파브리크 내셔널 헤르스탈(FN Herstal), 헤클러 앤 코흐(Heckler & Koch GmbH), 콜트 제조 회사(Colt Manufacturing Company LLC), SIG Sauer, 이스라엘 무기 산업(IWI), JSC 칼라시니코프 우려(JSC Kalashnikov Concern) 등이 꼽힌다.
이들 회사는 글로벌 입지 확대를 위해 제품 혁신, 전략적 방위 계약, 공동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경량 설계, 모듈식 무기 시스템, 스마트 광학 통합에 대한 투자를 통해 현대전에서 작전 유연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팩트엠알의 연구 분석가는 "첨단 소형 무기와 현지 생산 능력에 투자하는 국가는 글로벌 국방 현대화 경쟁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용 소총 시장은 돌격소총, 저격소총, 전투소총, 카빈총이 글로벌 조달 프로그램을 주도하며, 최종 사용자별로는 현대화 추진과 전술적 효율성 이니셔티브에 힘입어 육군 및 특수 작전 부대가 가장 큰 채택 부문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