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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데이터 암흑' 심화...12월 금리 인하 결정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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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데이터 암흑' 심화...12월 금리 인하 결정은 '안갯속'

사상 최장기 셧다운 10월 CPI 발표 무산 위기... 통화 정책 결정 마비 우려 증폭
공식 지표 부재 속 파월 '금리 인하 불확실' 시사...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
시장 기대와 연준 위원들의 관망론 충돌... 다음 주 연준 위원 발언에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방준비제도 로고의 3D 프린팅된 미니어처 모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방준비제도 로고의 3D 프린팅된 미니어처 모델.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정부의 사상 최장기 셧다운 사태가 해결 실마리를 찾지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달치 고용 보고서가 사실상 불발된 데 이어, 다음 주 발표 예정이었던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마저 위태로워졌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짙은 '데이터 안개'를 드리우며 통화 정책 결정에 심각한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노동통계국(BLS)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정부 폐쇄로 인해 단순 지연을 넘어 발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셧다운 기간 동안 대면 데이터 수집까지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의 궤적을 알려주는 공식 보고서가 부재하면서,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할지 여부를 둘러싼 논쟁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 위원들은 지난 회의 전 9월 CPI는 확인했지만, 최신 고용 보고서는 받지 못했다.
정부가 재개되고 통계 작업이 재개되더라도, 연준 관계자들은 소급 조사 등으로 수집된 데이터에 의존해야 하며, 이는 데이터의 신뢰도와 범위에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 고용 시장은 여러 민간 부문 보고서가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정부의 인플레이션 수치를 대체할 만한 자료는 찾기 어렵고 그 범위 또한 제한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9월 CPI와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전년 대비 각각 3%씩 상승하며 예상치를 밑돌았다. 클리블랜드 연준의 '나우캐스팅(nowcasting)' CPI와 같은 대체 지표는 10월에도 비슷한 완만한 결과를 시사하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정부가 경제 활동을 재개하더라도, BLS가 12월 FOMC 회의에 앞서 10월과 11월 CPI 데이터를 모두 수집하고 처리할 가능성은 낮다"며, "10월 수치가 연말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10월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금리 인하가 확실치 않다고 밝혔었다.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에 주목하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공식 수치 발표 부재는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유보할 또 다른 명분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 확률은 여전히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다음 주에 모습을 드러낼 존 윌리엄스, 라파엘 보스틱, 스티븐 미란, 알베르토 무살렘 등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