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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AI가 슬랙·MS오피스 대체할 것”…머스크 “MS의 지원, 자살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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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AI가 슬랙·MS오피스 대체할 것”…머스크 “MS의 지원, 자살행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9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 머스크의 이 글은 도지코인(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유명 인플루언서 ‘DogeDesigner’의 글에 공감하는 형식으로 올라왔다.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9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 머스크의 이 글은 도지코인(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유명 인플루언서 ‘DogeDesigner’의 글에 공감하는 형식으로 올라왔다. 사진=X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사내 협업 메신저 ‘슬랙’과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같은 기존 업무용 소프트웨어가 머지않아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주장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MS의 오픈AI 지원은 자살행위”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10일(이하 현지시각) 인도 경제매체 민트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공개된 인터뷰에서 기존 생산성 플랫폼이 가진 비효율성을 지적하면서 “AI가 이메일·문서·프레젠테이션 등 대부분의 사무 작업을 대신하고 필요할 때만 사람에게 알리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트먼은 특히 슬랙처럼 업무 대화를 중심으로 한 협업도구가 “실제 업무보다 메시지 대응과 알림 처리가 더 많은 부담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슬랙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많이 사용하는 사내 메신저·협업 플랫폼이다.

올트먼의 발언 직후 머스크는 X에 올린 글에서 “이 상황에서도 MS가 오픈AI를 계속 지원하는 건 자살행위에 가깝다”고 직격했다. 오픈AI가 결국 MS와 정면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MS는 지난 2019년부터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왔다. 오픈AI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MS의 누적 투자액은 최근 기준 116억 달러(약 15조6000억 원) 수준이며 회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MS는 오픈AI 기술을 자사 오피스 제품군과 검색엔진 등에 적용해 왔는데 올트먼의 이번 발언은 향후 MS 핵심 사업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오픈AI는 최근 “기업과 개인에게 직접 컴퓨팅 자원을 판매하는 AI 클라우드 사업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클라우드·오피스·업무용 협업툴 등 MS와 겹치는 영역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