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로 철도 혁신 가속화…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환경 도입, 30년 협력 확장, 자율주행·스마트 물류 핵심 기반 확보
이미지 확대보기30년 협력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시대 선점
11일(현지시각) 윈드리버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윈드리버와 30년에 걸쳐 실시간 운영 체제(RTOS)인 VxWorks를 철도 신호 및 제어 시스템에 적용해온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발표는 이 관계를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로 확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대로템은 소프트웨어 정의 철도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윈드리버 솔루션의 사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윈드리버는 지능형 엣지 소프트웨어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앱티브(Aptiv)의 자회사이다. 윈드리버의 스튜디오 개발자®(Studio Developer) 플랫폼은 현대로템이 CI/CD(지속적 통합/지속적 배포) 및 클라우드 네이티브 배포 같은 민첩한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을 도입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방식은 개발 자동화를 방해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개발 유연성, 확장성,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윈드리버의 소프트웨어, 고급 안전 및 사용자 경험 담당 부사장 겸 사장인 자베드 칸(Javed Khan)은 "소프트웨어 정의 자율 교통 시스템으로 나아가는 현대로템의 여정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윈드리버를 통해 현대로템은 안전, 보안, 품질을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소프트웨어 개발 관행을 현대화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더 빠른 혁신,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엣지 시스템 제공이 가능해진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기반 DevOps 환경 도입으로 혁신 가속화
11일 비즈니스와이어 보도를 보면, 현대로템은 개발 환경을 현대화하고 자동화하기 위하여 윈드리버의 최신 데브옵스(DevOps) 플랫폼인 스튜디오 개발자를 도입한다. 이 플랫폼은 지능형 엣지에서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의 개발, 배포, 운영을 빠르게 하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현대로템은 윈드리버 클라우드 플랫폼(Cloud Platform)을 클라우드 인프라로 활용하여 스튜디오 개발자를 호스팅할 예정이다. 안전 인증이 필수인 신호 및 열차 제어 관리 시스템에는 기존처럼 업계에서 신뢰받는 RTOS인 Vx워커스를 계속 사용한다.
현대로템 RS R&D 허브의 이원상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대로템은 윈드리버 기술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정의 기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으며, 이는 개발 환경을 자동화하고 혁신을 빠르게 하며 현재와 미래 프로젝트의 투자 대비 효과(ROI)를 극대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윈드리버의 미션 크리티컬 전문성과 함께 지능형 철도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튜디오 개발자는 자동화와 협업을 강화해 개발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발 초기 단계부터 테스트를 지원하는 시프트 레프트 테스트를 가능하게 하며, 시스템 수명 가치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준다. 클라우드 플랫폼은 가장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복잡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강력한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마트 물류 및 자율주행 철도 시스템 구축 청사진
이번 협력 확대로 현대로템은 철도 혁신의 미래로 불리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접근 방식을 철도 시스템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기능을 통해 차량의 성능과 기능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현대로템은 철도 솔루션뿐만 아니라 방위 솔루션과 에코플랜트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통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물류 사업에서는 무인 운반차(AGV), 자율 이동 로봇(AMR), 자동화 창고 솔루션 등 물류 효율을 높이는 모빌리티 제품과 자동화 시설을 공급한다. 윈드리버와의 최신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 구축은 이러한 스마트 물류 및 미래 철도 시스템의 자율주행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현대로템의 움직임이 단순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넘어, 철도 산업을 소프트웨어 중심의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