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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모로코 철도청과 고속철도 확장 계약…아프리카 철도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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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모로코 철도청과 고속철도 확장 계약…아프리카 철도 시장 확대

올해 초 낙찰 후 철도 차량·장비 공급 계약 체결…현지 산업 참여·기술 이전 포함
탕헤르-카사블랑카 고속철도 마라케시·아가디르 연장 대비…이집트·튀니지 이어 확장
모로코의 한 기차역. 출처=ONCF.이미지 확대보기
모로코의 한 기차역. 출처=ONCF.
한국 제조사 현대로템이 올해 초 낙찰에 이어 모로코 철도청(ONCF)과 철도 차량 및 철도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현지시각) 모로코 언론 발라만 투데이가 보도했다.

당사자들은 계약 금액이나 납품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첨단 산업 유치 및 기술 이전 촉진을 위한 모로코의 전략에 따라 여러 열차 세트가 포함되며 현지 산업 참여가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이용배 사장이 파트너십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10월 말 라바트를 방문했다고 밝혔으며, 모로코가 여객 및 화물 철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현대화함에 따라 이번 계약은 지난 2월에 완료된 경쟁 조달 프로세스의 결과라고 언급했다.

ONCF는 주요 시외 노선의 용량 증가를 우선시하고 현재 탕헤르와 카사블랑카를 연결하고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고속철도 노선의 향후 연장을 준비하고 있다.
모로코의 철도 정책 계획에는 고속 노선을 마라케시까지 연장한 후 나중에 아가디르까지 연결하는 동시에 기존 철도 회랑과 산업 지역 및 항구, 특히 탕헤르 메드에 대한 화물 연결을 현대화하는 것이 포함된다.

현대로템은 모로코가 국제적 인수와 국내 유지보수 및 조립 역량의 점진적인 개발을 결합해 기술적으로 자율적인 통합형 철도 부문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미 여러 아프리카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로템은 이집트와 튀니지에서의 계약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입지를 확장하는 동시에 아시아와 중동에서 지하철, 신호 및 철도 차량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모로코 계약은 아프리카 시장 확대의 성과다. 이집트·튀니지에 이어 북아프리카 거점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현대로템이 아프리카 철도 시장에서 입지를 꾸준히 넓히고 있다"며 "모로코가 아프리카 유일 고속철도 운영국이어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2월 경쟁 입찰 낙찰은 기술력 인정이다. 여러 경쟁사를 제치고 선정됐다.

업계는 "모로코가 공정한 경쟁 입찰로 현대로템을 선택한 것은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글로벌 철도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현지 산업 참여·기술 이전 포함은 전략적 접근이다. 단순 수출이 아닌 협력 모델로 장기 관계를 구축한다.

전문가들은 "모로코가 기술 자립을 원하는데 현대로템이 이를 수용했다"며 "현지 조립·유지보수 역량 개발로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용배 사장의 라바트 방문은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최고경영자가 직접 현지를 방문해 관계를 강화했다.

업계는 "대표가 직접 방문한 것은 모로코 시장을 중시한다는 신호"라며 "장기적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탕헤르-카사블랑카 노선 확장은 대형 프로젝트다. 아프리카 유일 고속철도를 마라케시·아가디르까지 연장한다.

전문가들은 "고속철도 연장은 막대한 차량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며 "현대로템이 후속 수주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다"고 전망했다.

화물 철도 현대화도 포함돼 있다. 항구 연결 등 산업 물류 강화가 계획돼 있다.

업계는 "여객뿐 아니라 화물 철도도 현대화되면서 다양한 차량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탕헤르 메드 항구 연결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기술 자율적 철도 부문 구축은 모로코의 야심이다. 국제 협력과 자체 역량 개발을 병행한다.

전문가들은 "모로코가 단순 수입에서 벗어나 자체 철도 산업 생태계를 만들려 한다"며 "현대로템이 이 과정의 파트너로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중동 프로젝트 병행은 글로벌 역량을 보여준다. 지하철·신호·철도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업계는 "현대로템이 여러 대륙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경험이 모로코 프로젝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계약 금액 미공개는 전략적 판단일 수 있다. 경쟁사 정보 노출을 피하거나 협상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대로템의 모로코 진출이 아프리카 철도 시장 확대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기술 이전과 현지화로 장기적 성공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