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여론 "아동 보호" vs "감독 부재가 원인" 팽팽
SMAN 72고교 폭발, 게임 모방 추정…2025년 아동보호법 근거
SMAN 72고교 폭발, 게임 모방 추정…2025년 아동보호법 근거
이미지 확대보기11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콤파스TV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 7일 자카르타 클라파 가딩에 있는 'SMAN 72 공립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폭발 사건에서 비롯됐다. 당국은 이 사건이 펍지 게임 콘텐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한다.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인도네시아 사회는 "청소년 보호를 위한 폭력 콘텐츠 차단"이 필요하다는 견해와, "문제의 근본 원인은 게임이 아닌, 가정 내 감독 부재와 디지털 리터러시(정보 해독 능력) 교육의 결여"라는 반론이 맞서며 논쟁이 뜨겁다.
'최후의 1인' 생존 게임…현지 모바일 버전 인기
논란의 중심에 선 펍지는 한국 기업 '크래프톤'의 자회사 '펍지 코퍼레이션'이 개발한 게임이다. 2017년 첫선을 보인 펍지는 수십 명의 플레이어가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경쟁하는 '배틀로얄' 장르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콤파스TV는 펍지 공식 웹사이트를 인용, "거대한 전장에서 강렬하고 사실적인 생존 경험을 제공하며 출시 직후 세계적인 현상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이 게임을 즐긴다.
펍지는 고품질 그래픽을 바탕으로 초원, 폐허가 된 도시, 울창한 숲 등 광활하고 세밀한 환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최대 100명의 플레이어가 비행기에서 외딴 섬으로 낙하한다. 착륙 직후부터 생존을 위한 장비(무기, 의료용품, 차량, 방어구) 탐색을 시작하며, '최후의 1인'이 되는 것 외에 다른 규칙은 없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안전 구역'이 점차 줄어들며 플레이어 사이의 교전을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긴장감과 전략이 최고조에 이르며, 전략적 판단과 신속한 대응이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펍지는 개인전 외에 2~4인이 팀을 이루는 모드도 지원한다. 팀 모드에서는 음성 채팅으로 하는 실시간 소통과 전략 협력이 승패를 결정짓는다.
PC와 콘솔 버전 외에도 '펍지 모바일'이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용으로 제공된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용하기 쉬운 모바일 버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체는 펍지의 인기가 단지 게임성 때문만이 아니라, 강력한 국제 커뮤니티와 e-스포츠로 더욱 굳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펍 e-스포츠 대회가 활발히 열리며 사회와 경제 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동 보호 규정" 근거…연령 제한·콘텐츠 감시 검토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사안에 따라 관련 법·제도에 근거한 게임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5년에 만든 '전자시스템의 아동 보호 규정(PP Tunas)' 등을 법 근거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청소년의 심리와 교육에 끼치는 영향을 검토한 뒤 최종 정책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사용자 연령 제한 강화와 콘텐츠 감시 시스템 강화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게임의 사회 책임을 강화하고 아동 보호를 위한 중요한 시도라고 평가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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