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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돌연 급락" 메타 주문취소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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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돌연 급락" 메타 주문취소 …블룸버그

엔비디아 젠슨황 AI 버블 긴급 해명 편지 "구글 브로드컴 제미나이 폭발"
뉴욕증시 엔비디아 돌연 급락 메타 GPU 주문취소 …구글 브로드컴 제미나이 폭발 사진= 엔비디아  젠슨황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엔비디아 "돌연 급락" 메타 GPU 주문취소 …구글 브로드컴 "제미나이 폭발" 사진= 엔비디아 젠슨황
뉴욕증시 엔비디아 "돌연 급락" 메타 GPU 주문취소 …구글 브로드컴 "제미나이 폭발"

인공지능 AI 반도체 주도권에 엔비디아에서 구글로 넘어간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뉴욕증시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메타가 엔비디아 GPU 주문을 취소하고 구글 TPU 쪽으로 구매선을 바꾸고 있다는 보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구글 알파벳과 브로드컴은 "제미나이 폭발"장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메타)이 수십억달러 규모의 구글 인공지능(AI) 칩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긴급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2027년 데이터센터에 TPU(텐서처리장치)로 불리는 구글의 AI 칩을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디인포메이션은 메타가 내년에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으로부터 칩을 임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거래가 성사될 경우 구글 TPU가 엔비디아 칩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칩의 주요 고객이기도 한 구글은 그동안 자체 TPU 개발을 통해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고 외부에도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구글은 AI 챗봇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스로픽에 최대 100만개의 TPU를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메타가 구글 TPU를 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대형언어모델 공급업체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추론용 가속기 칩의 공급처로 구글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은 추론에 특화된 7세대 TPU '아이언우드'를 몇 주 안에 일반에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최근 공격적으로 AI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새 AI 모델 '제미나이3'를 공개하며 챗GPT의 아성에 도전장을 낸 데 이어 제미나이3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나노 바나나 프로'도 내놨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반박문을 주요 투자자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업계에선 AI 산업 성장 초기에도 거품론 의혹이 일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황 CEO의 답답한 심경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반박문은 그동안 엔비디아를 향한 다앙한 의혹 제기와 이에 대한 반박으로 구성돼 있다. 총 7장으로, 시장의 우려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이런 식의 '팩트체크'를 보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는 '자사주 매입'이 주주 가치를 창출하지 못했다는 논란에 대해, 2018년 이후 평균 매입 단가가 지금보다 낮은 51달러로 저점 매수해 주주 이익을 극대화했다고 해명했다. 매출채권 증가 상황이 고객들이 대금을 지불하지 않는 '외상' 거래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연체된 채권은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의 재고 증가 상황이 AI 수요 둔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선 "차세대 AI 칩 '블랙웰' 출시를 대비한 선제적 물량 확보"라고 설명했다.

현금 흐름 전환율(Cash flow conversion)에 대해선, 비판 측의 수치를 오해하고 있다면서 3분기 영업현금흐름은 매우 양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엔비디아와 다른 기업 간 '순환 투자' 논란에 대해선 스타트업 투자는 전체 매출의 3~7% 수준으로 미미해 사업 구조 상 매출 부풀리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피터 틸, 손정의 등 대형 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주식 매도 상황에 대해 회사 내부 사장과 무관하며,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감가상각 등에 대해서도 구글, 아마존, 메타 등 주요 고객사들은 장비를 4~6년에 걸쳐 상각하고 있으며, 이는 동종업계 장비 감가상각 연수(2~7년)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 옹호 기업'으로 알려진 스트래티지(Strategy)가 미국 주요 주가 지수인 S&P 500 편입에 또다시 실패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 편입 종목으로는 데이터 저장 장치 및 솔루션 개발 업체인 샌디스크가 새롭게 선정됐다. 스트래티지의 S&P 500 지수 편입 불발 소식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의 제도권 진입을 기대하던 시장의 예측을 빗나간 결과이다. 앞서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인 10x리서치는 이번 심사에서 스트래티지가 통과할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높게 평가했으며, 블룸버그의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 역시 올해 편입을 유력하게 점쳤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심사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군 중 하나로 거론되었던 로빈후드가 지난 9월 S&P 500 지수에 편입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현재 S&P 500 지수에 편입되어 있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은 코인베이스(Coinbase), 블록(Block), 그리고 로빈후드 등 총 3곳이다. 스트래티지가 여기에 합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만큼, 이번 불발은 아쉬움을 남겼다. 인류 역사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장을 연 챗GPT가 출시 3주년을 맞는다. 오픈AI가 시작한 혁신은 이제 검색시장 최강자에서 ‘AI 퍼스트’ 기업으로 변신한 구글이 바통을 넘겨받고 있다. 이들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으로 판도가 바뀌면서 AI 생태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도 관심사가 됐다.
오픈AI 급부상으로 경쟁에서 밀린다는 혹평을 들었던 구글은 최근 자사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고도화하며 반격에 성공하고 있다. 구글은 자체 개발 칩인 텐서프로세싱유닛(TPU)부터 검색 엔진, 유튜브를 비롯한 소프트웨어까지 AI 산업 전반에 걸쳐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 이제는 ‘두뇌’에 해당하는 AI 모델에서도 오픈AI를 능가하며 “제미나이가 최초의 범용인공지능(AGI)이 될 것”이라는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의 호언장담이 점차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구글의 질주 덕에 최근 불거진 AI 거품론이 잠잠해지고 글로벌 증시에서도 제2의 기술주 랠리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의 신무기 ‘제미나이3’는 챗GPT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AI 모델로 등극했다는 평가다. 지난 18일 구글이 공개한 새 AI 모델 ‘제미나이3 프로’는 글로벌 AI 평가 사이트 LM아레나에서 벤치마크 점수 1495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GPT 5.1 하이(1454점)는 4위에 그쳤다. 테크 전문매체 톰스가이드가 두 모델을 11개 항목에 걸쳐 비교해보니 창작적 글쓰기, 실시간 추론, 대화 맥락과 기억, 텍스트 시각화 등 7개 항목에서 제미나이3 프로가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마저 열세를 인정해 화제가 됐다. 최근 공개된 오픈AI 내부 메모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현재는 구글이 (제미나이3로) 앞서 있다”며 “이것이 당분간 우리 회사에 경제적 역풍을 줄 수 있다”고 토로했다.

스트래티지가 주요 지수에 편입되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지수에 편입될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수동적인 자금(Passive Fund)의 대규모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S&P 500 편입 실패로 인해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스트래티지가 S&P 500뿐만 아니라 MSCI 등 주요 글로벌 지수에서도 제외될 경우, 약 28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스트래티지가 지수 편입에 실패할 경우 겪게 될 잠재적인 위험을 시사한다.
MSCI 지수 리밸런싱은 다가오는 2026년 1월 15일로 예정되어 있어, 이번 S&P 500 편입 불발이 MSCI 리밸런싱 심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투자자들은 스트래티지가 이 난관을 극복하고 주요 지수 편입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닷컴버블 붕괴라는 말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인공지능 AI 붐이 뜨겁게 달아 오르면서 뉴욕증시에는 AI 버블을 경계하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AI버블도 닷컴 버블처럼 한방에 무너질 수 잇다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면서 25년전 세계 금융을 뒤흔들었던 그린스펀의 이비성적 과열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요즘 잘나가는 AI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지표는 버블붕괴 직전 닷컴 기업들과 유사하다. 투자 과열도 빼닮았다. 다만 AI 는 인터넷보다 활용범위가 넓고 수익모델이 단단해 닷컴버블처럼 쉬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