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직접 발표... 美, 핵연료 조달 협력 약속에 北 “준핵국가 발판 마련” 주장
이미지 확대보기비즈니스 스탠다드(Business Standard)가 지난 18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을 보면, 북한은 핵잠수함 건조는 물론, 미국의 한국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능력 확보 지지가 한국을 '준핵무기 국가'로 가는 발판을 마련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한화 필라델피아 조선소 건조 공식 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한국의 핵추진 공격 잠수함 건조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잠수함이 한국 대기업 한화가 운영하는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이라며,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민첩성이 떨어지는 디젤 추진 잠수함 대신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다고 언급했다.
백악관은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한민국이 핵추진 공격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연료 조달 경로를 포함한 이 프로젝트의 필요조건을 진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S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에 열린 정상회담 결과와, 지난 8월 워싱턴 DC 백악관 회담 결과를 다루는 남미 간 무역 및 안보 협정에 관한 공동 사실 자료 발표 이후 나온 것이다. 당시 동맹국들은 연례 방위 회담 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 '핵 도미노' 촉발 맹비난... '준핵국가' 발판론 제기
북한은 미국의 한국 핵잠수함 건조 승인이 지역에 '핵 도미노 현상'을 일으키고 뜨거운 군비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연합 보도를 인용해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는 '자국 핵무기화'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북한은 미국이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능력 확보 움직임을 지지하는 것 역시 비난하며, 이는 서울이 "준핵무기 국가"로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한편, 서울은 에너지 안보와 증가하는 핵폐기물 비축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 권한 확보를 추진해 왔다. 한국 언론 보도를 보면, 이는 양자 원자력 에너지 협정의 개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돌아온 트럼프, 김정은과 회담 재개 주목
핵잠수함 건조 승인 등 한미 간 협력이 심화하는 가운데, 북미 관계의 동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CNN은 북한도 자체 건조 중인 핵추진 잠수함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러 차례 회담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트럼프 1기 임기 동안 세 차례 고위급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워싱턴이 대화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미국과 대화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한화는 지난 2024년 미국 조선소인 필라델피아 조선소(Philly Shipyard)의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 조선소는 미국 해군 함정을 건조하는 조선소는 아니며, 상선 및 공공 선박 건조에 특화된 조선소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한국 핵잠수함 건조 승인이 해당 조선소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한화의 조선 기술력과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활용한 한미 간 방산 협력 확대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