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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폭발 덕분... "뉴욕증시 비트코인 AI 거품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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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폭발 덕분... "뉴욕증시 비트코인 AI 거품론 돌파"

... 브로드컴 테슬라 리게티 아이온큐 "알파벳 효과"
구글 제미나이 폭발  뉴욕증시 비트코인 AI 거품론 극복 ... 브로드컴 테슬라 리게티 아이온큐    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제미나이 폭발 "뉴욕증시 비트코인 AI 거품론 극복 "... 브로드컴 테슬라 리게티 아이온큐
구글 제미나이 폭발 "뉴욕증시 비트코인 AI 거품론 극복 "... 브로드컴 테슬라 리게티 아이온큐

구글 제미나이 3.0 이 폭발하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를 짓누르던 AI 거품론이 힘을 잃는 모습이다. 브로드컴 테슬라 리게티 아이온큐 등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등 가상 암호화폐도 탄력을 받고 있다.

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제미나이 3.0의 성과는 AI 산업 경로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이 더 뜨겁다. 그간 오픈AI를 중심으로 한 AI 툴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과도하게 의존할 수밖에 없어 GPU의 구매 및 유지, 감가상각 비용이 막대하다는 점이 우려 요소였다.

반면 구글은 자체 개발한 추론칩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중심으로 제미나이 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외부 지출 비용이 크게 줄었다. 빅테크 중에서도 유일하게 AI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수직 계열화한 만큼 AI 산업 지형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알파벳의 주가는 이 같은 낙관론에 힘입어 이날도 6% 넘게 뛰고 있다. 시가총액도 3조6천200억달러를 돌파하며 3조5천100억달러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미국 증시의 시총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제미나이의 부상과 맞물려 GPU 중심의 엔비디아와 오픈AI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MS는 투심이 저조하다. 엔비디아는 0.61%, MS도 0.75% 떨어지고 있다.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창업자는 "3년 동안 매일 챗GPT를 써왔고 제미나이 3.0은 이번에 2시간 사용한 게 전부"라면서도 "추론, 속도, 이미지, 비디오 등 모든 것이 더 선명하고 빨라졌는데 이는 정말 놀라운 발전이고 (챗GPT로) 다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1.21%, 통신은 3.46%, 임의소비재는 2.04% 급등하고 있다.

제미나이의 약진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30% 급등 중이다. 엔비디아는 약보합이지만 브로드컴이 7.48% 뛰고 있고 AMD가 4.33%,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7.11% 강세다.
브로드컴은 TPU 제조 측면에서 구글의 핵심 협력 업체다. 엔비디아의 약세와 브로드컴의 강세는 시장 판도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호황 속에서 알파벳은 기존 검색과 클라우드 등 탄탄한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투자 대비 수익 창출 속도가 경쟁사보다 빠를 것이라는 기대를 얻고 있다.

장중 알파벳 A주의 주가는 전장보다 5% 이상 상승한 315.9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알파벳의 시총은 3조8200달러를 기록해 4조 달러에 가까워졌다.

알파벳의 주가는 올해 들어 70% 가까이 급등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과 같은 AI 경쟁업체들의 실적을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시총 4조 달러 이상 기업은 엔비디아와 MS, 애플이 있다. 알파벳이 시총 4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면 역사상 4번째로 이 같은 성과를 내게 된다.

이 같은 알파벳 주가 상승은 AI 호황 속에서 회사가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됐다. 챗GPT가 처음 나온 지난 2022년만 하더라도 AI와 관련 뚜렷한 전략이 공개되지 않아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알파벳은 제미나이 등 AI 시대에 경쟁할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내놓으며 이 같은 투자자들의 걱정을 잠재웠다. 최근 구글은 제미나이3를 공개했다.

최근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알파벳 지분을 대거 매수했다는 소식 역시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버크셔의 매수로 알파벳은 '버핏의 AI 베팅' 종목으로 떠올랐다.

GW&K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애런 클라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초에는 챗GPT가 주목받으면서 모두가 검색이 끝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알파벳은 분명히 가장 외면받는 처지였다"며 "알파벳은 탄탄한 제품을 내놓지 못했지만, 지금은 제미나이가 분명히 어느 정도 관련성과 중요성을 다시 얻게 됐다"고 판단했다. 클라크 매니저는 검색과 클라우드, 유튜브, 안드로이드 전반에 걸친 회사의 통합 생태계를 지적하고 알파벳이 퍼스트 파티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며 AI 제품을 위한 유통 채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