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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제임스 "S&P500, 조정 국면 진입...최대10% 추가 하락"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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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제임스 "S&P500, 조정 국면 진입...최대10% 추가 하락" 경고

"1~3개월 이내 중기 조정 국면 진입 가능성 높아...반등해도 지속되기는 어려워"
2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는 이번 달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이 “끝이 아닐 것”이라고 경고했다.

11월은 통상적으로 증시의 계절적 강세 기간이지만, 올해는 주요 기술주 약세가 지수 전반을 짓누르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약 2% 하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4% 넘게 밀렸다.

그렇지만 25일(현지시각) 레이먼드 제임스는 "더 큰 폭의 매도세가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CNBC에 따르면 레이먼드제임스는 지난주 여러 경고 신호가 포착된 만큼, 향후 3개월 동안 S&P500 지수가 8~1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자베드 미르자 정량적·기술 전략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현재 여러 지표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위험 관리 수준을 조정해야 함을 시사한다”며 “주식시장이 1~3개월의 중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위험이 있으며, 하방 폭은 8~10% 수준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은 지난주 S&P500, 다우지수 및 나스닥 지수에서 일제히 ‘기계적 매도’ 신호가 발동한 점도 경고 요인이라고 꼽았다. 직전 주 러셀 2000지수에서 먼저 나타난 매도 신호에 이어, 시장 저변의 약세 국면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미르자는 시장 전체에서 상승 종목 대비 하락 종목의 비율을 통해 상승세와 하락세의 확산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시장 참여 폭(Breadth)’과 내부지표의 지속적 약세 또한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흐름은 중기 전망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당분간 “반등이 나와도 지속되기는 어렵다”며 기술적으로 핵심 저항선인 5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반등이 막힐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여러 경고 신호가 주식시장에 포착됐다”며 “이는 시장 사이클 모델에서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 '불안정한 전환기'가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르자는 다만 향후 조정이 정보기술(IT), 산업재, 소재 부문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전문가들의 우려 속에서도 이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91%와 0.67%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3% 상승했다. 12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