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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AI 자본 지출 선도… 강한 시장 수요 속 중국 빅테크 AI 경쟁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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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AI 자본 지출 선도… 강한 시장 수요 속 중국 빅테크 AI 경쟁 주도

알리바바 클라우드, 4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 9월 분기 34% 성장, 398억 위안 기록
AI 인프라 투자 520억 달러 약속, Qwen 모델 계열 및 챗봇 앱으로 AI 리더십 강화
알리바바와 Qwen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와 Qwen 로고. 사진=로이터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 그룹 홀딩(Alibaba Group Holding)이 인공지능(AI) 관련 자본 지출에서 중국 빅테크 경쟁사들을 앞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의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은 4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강력한 시장 수요를 입증했다고 2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Alibaba Cloud)는 9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전년 대비 34% 성장하여 398억 위안(미화 56억 달러)을 기록했으며, 이는 알리바바 그룹의 2분기 전체 매출 2,478억 위안에 기여했다.

제퍼리스(Jefferies) 주식 분석가 토마스 총(Thomas Chong)은 AI 부문의 9월 분기 매출 성장률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Azure와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의 성장률과 유사하다고 언급하며, 12월 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CEO이자 알리바바 클라우드 회장인 에디 우용밍(Eddie Wu Yongming)은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AI에 대한 강한 수요가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초 컴퓨팅 자원과 AI 인프라에 520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약속했는데, 이는 단일 민간 기업이 자금을 지원한 중국 최대 규모의 컴퓨팅 프로젝트다. 우 CEO는 "신규 서버 추가 속도가 고객 주문 증가를 따라잡기에 부족하다"며 자본 지출 확대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 바이두(Baidu) 등 국내 경쟁사들보다 훨씬 더 많은 AI 관련 자본 투자를 확대하려는 의도는 글로벌 AI 리더십 경쟁에서 중국의 선두에 서고자 하는 목표를 반영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미 중국의 주요 AI 개발사 중 하나가 되었으며, Qwen AI 모델 계열로 첨단 오픈소스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목적 Qwen 챗봇 앱을 통해 소비자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 생성형 AI 도입이 5억 1,500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대부분이 국내 AI 모델을 선호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12개월 동안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약 1,200억 위안의 자본 지출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연구회사 옴디아(Omdia)의 수석 애널리스트 장이(Zhang Yi)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최근 지출이 Qwen 모델군 강화와 기업 AI 서비스 도입 지원에 집중하고 있으며, "본질적으로 동료보다 더 공격적으로 행동하기보다는 미래 수익을 위해 조기에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HSBC와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사업이 앞으로 두 분기와 다음 회계연도 동안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Quark AI 어시스턴트와 Qwen 앱 같은 AI 애플리케이션이 채택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퍼리스 보고서는 공급망 변동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대한 강한 AI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옴디아의 장이는 자본 집약적인 AI 인프라와 즉각적인 상거래 운영 때문에 알리바바의 마진에 단기적인 압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압박의 정도는 AI 관련 워크로드가 얼마나 빠르게 확장되는지와 인프라 활용도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향상되는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