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청소년의 대다수가 뉴스 매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며 언론 보도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가 부모 세대의 불신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며 언론계와 교육 현장 모두 뉴스 리터러시 교육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편향적이고 가짜 같다”…10대 응답자의 84%가 부정 평가
AP에 따르면 비영리 교육단체 뉴스리터러시프로젝트가 최근 13~18세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오늘날 언론을 묘사하는 단어로 ‘“편향된’, ‘가짜 같은’, ‘지루한’, ‘무서운’, ‘우울한’ 등을 꼽았다.
반면, 기자들이 오류를 고치고 사실을 검증하고 다양한 출처를 통해 공익적 목적의 보도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 “뉴스를 직접 보지 않고 자란 세대”…기자도, 기사도 모르고 불신
전문가들은 언론 불신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뉴스 소비의 단절을 지적한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캠퍼스 뉴스리터러시센터의 하워드 슈나이더 센터장은 “많은 학생들이 ‘뉴스는 유튜브에서 본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것이 실제 보도인지 분별하지 못한다”며 “뉴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조차 모른 채 자란 세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뉴스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정보의 출처와 구성 방식, 저널리즘의 목적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를 키우는 대신 ‘뉴스를 읽을 줄 아는 시민’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청소년의 신뢰 회복, 기자 아닌 ‘뉴스 교육’에서 시작
실제로 유타주 브라이턴 고등학교에서 뉴스리터러시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은 달라진 인식을 보였다. 16세의 브라이언 보이악은 “이전엔 언론을 신뢰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흥미로운 내용을 보면 먼저 출처를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반 친구인 레트 맥팔레인은 “기자들은 사실을 검증하고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그전엔 기자가 하고 싶은 말만 쓰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전역에서 뉴스리터러시 수업은 아직 소수에 그친다.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언론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높아 교사들이 이를 도입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 “20년 전 방식으론 안 된다”…언론계 변화도 절실
메릴랜드대 저널리즘 대학원에 재학 중인 캣 머피는 “또래들은 저널리즘에 대해 냉소적이거나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언론을 외면한다고 탓하기보다 언론이 먼저 독자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며 “20년 전 사람들을 사로잡던 방식으론 지금 세대와 연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머피는 “나는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기자가 되고 싶다”며 “언론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는 보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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