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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사막에 뜬 '태양광 오아시스'…시능전기, 65MW 발전소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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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사막에 뜬 '태양광 오아시스'…시능전기, 65MW 발전소 가동

두산에너빌리티 EPC 참여 '슈아이바 3' 해수담수화 시설에 청정 전력 공급
6.6MW 턴키 솔루션으로 사막 기후 극복…"효율 99%로 탄소중립 가속"
시능전기(Sineng Electric)는 사우디아라비아 슈아이바 3(Shuaibah 3) 독립 담수화 프로젝트(IWP)에 65MW급 태양광 발전 솔루션을 공급해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이 태양광 발전소는 두산에너빌리티가 EPC(설계·조달·시공)를 맡은 대규모 해수담수화 시설에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사진=시능전기이미지 확대보기
시능전기(Sineng Electric)는 사우디아라비아 슈아이바 3(Shuaibah 3) 독립 담수화 프로젝트(IWP)에 65MW급 태양광 발전 솔루션을 공급해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이 태양광 발전소는 두산에너빌리티가 EPC(설계·조달·시공)를 맡은 대규모 해수담수화 시설에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사진=시능전기
글로벌 태양광 인버터 전문 기업 시능전기(Sineng Electric)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핵심 전력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중동 태양광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극한의 기후 환경인 사막 지대에서 안정적인 전력 효율을 확보해야 하는 난제를 고효율 턴키 솔루션으로 돌파했다는 평가다.

5일(현지 시각) 에너지 스토리지 뉴스에 따르면 시능전기는 사우디아라비아 슈아이바(Shuaibah) 지역에 위치한 65MW(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가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지 솔루션 공급업체인 LBPKSA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으며, 생산된 전력은 '슈아이바 3 독립 담수화 프로젝트(Shuaibah 3 IWP)'에 공급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짓는 '물의 공장' 밝힌다


이번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력이 공급되는 최종 수요처와 건설 주체에 있다. 전력이 공급되는 '슈아이바 3 IWP'는 사우디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해수담수화 시설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의 메인 EPC(설계·조달·시공)사는 한국의 두산에너빌리티가 맡고 있어,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중동 인프라 건설 현장에 글로벌 태양광 기술이 결합된 사례로 꼽힌다.

발전소 건설은 슈아이바 3 컴퍼니(Shuaibah 3 Company)가 주관했으며, 시능전기는 이곳에 자사의 고성능 태양광 솔루션을 납품했다. 사우디의 해수담수화 시설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만큼,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화석연료 대신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 활용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사막의 열기, 99% 효율로 뚫었다


사우디의 척박한 사막 환경은 태양광 발전 설비에 있어 가혹한 조건이다. 고온과 모래바람은 장비의 내구성을 위협하고 발전 효율을 떨어뜨리는 주원인이기 때문이다. 시능전기는 이러한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6.6MW MV(중전압) 턴키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 솔루션은 중전압 변압기와 RMU(Ring Main Unit)를 통합한 형태로, 사막 환경에 특화된 견고한 설계가 특징이다. 시능전기 측은 "해당 솔루션은 최대 99%에 달하는 높은 효율을 제공하며, DC/AC 비율을 최대 1.8까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력 변환 과정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태양광 패널에서 생성된 직류(DC) 전력을 교류(AC)로 전환하는 효율을 극대화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대용량 블록 사이즈를 수용할 수 있는 설계 덕분에 설치 및 유지보수 과정이 간소화됐다. 이는 전체 시스템 균형 비용(BOS)을 크게 절감하는 효과를 낳았으며, 결과적으로 균등화발전비용(LCOE)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경제성과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사우디 비전 2030의 파트너로"


스티븐 첸(Steven Chen) 시능전기 중동·아프리카(MEA) 지역 총괄 매니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과 넷제로(Net-zero) 야망에 부합하는 전략적 프로젝트에 우리 솔루션이 채택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며, 재생에너지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시능전기의 의지를 재확인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이번 65MW 발전소의 상업 운전 시작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에너지 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물을 만드는 과정부터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그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사우디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