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AI 거품붕괴 신호탄
이미지 확대보기AI클라우드 기업 오라클과 소프트뱅크 주가가 동반 급락하면서 뉴욕증시와 일본 도쿄 증시에서는 또 다시 AI 거품붕괴 공포가 밀어닥치고 있다. 고 '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작년보다 개선된 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투자 부담 우려를 덜어낼 만큼 빠른 이익 증가 속도를 보여주지 못 했다는 분석이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오라클은 10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열린 2분기 실적발표에서 2026회계연도 2분기(9~11월)에 매출 160억6000만달러, 조정 영업이익 6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수치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각각 14%, 10% 급증했지만 시장 기대치는 1% 안팎으로 밑돌았다. AI붐과 함께 성장을 견인하는 클라우드 사업도 예상 이내의 실적을 신고했다. 오라클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한 7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연산용 데이터센터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매출이 68% 급증한 40억8000만달러를 기여했다.
오라클의 주당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3.7% 증가한 2.26달러로 시장 예상(1.64달러)을 크게 뛰어넘었다. 지난 3월 소프트뱅크그룹에 매각한 반도체 설계 기업 암페어의 매각 대금이 이번 분기에 처리되며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오라클은 세계 최초로 상용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판매한 B2B 소프트웨어 업계의 공룡이다.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급격히 성장하는 사이 시장의 흐름에서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오라클이 비용 및 부채 통제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용등급은 BBB로 투자 등급 최하단까지 떨어졌고,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246%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날 실적발표에서도 이번 회계연도 자본지출 전망을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더그 케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2026회계연도 전체 자본지출 전망치를 약 50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150억달러 많은 수치다.케링 CFO는 "자본지출 대다수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장비에 쓰인다. 토지, 건물, 전력은 모두 임대를 통해 해결된다"며 "오라클은 데이터센터와 전력 설비가 완공돼 인도되기 전까지는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클레이 마고이르크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성명에서 "오라클은 고성능이면서 비용 효율적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매우 뛰어나다"며 "우리 데이터센터는 자동화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더 많은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다"고 했다.오라클은 2026회계연도 전체 매출 전망치는 지난 10월 제시했던 670억달러에서 수정하지 않았다.케링 CFO는 "투자등급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이 AI 열풍에 올라탔다. 오라클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면서 돈을 버는 회사이다. 인공지능과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 그러던 오라클이 인공지능용 클라우드를 대대적으로 깔면서 AI 주도주로 변신하고 있다.
오라클은 최근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최근 엔비디아와 새로운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오라클의 CEO인 카츠는 "엔비디아와 아주 멋진 공동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말했다. 엔비디아의 GTC(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오라클이 뭔가를 발표할 것이란 의미다. 뉴욕증시에서는 오라클과 엔비디아의 공동 발표 계획은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용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의 공급 부족으로 주요 고객사들이 AMD의 GPU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를 덜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
오라클은 기업용 DBMS 시장의 절반 이상을 항상 점유하고 있는 시장 지배 기업이다. 기업용 DBMS 한정으로 Microsoft와 IBM을 합한 것보다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다. 대표적인 공개 DB인 MySQL도 오라클의 손에 있다. 공개 DB로 널리 알려진(정확히는 상용+GPL 이중 라이선스) MySQL의 제작사 MySQL AB를 썬 마이크로시스템즈가 인수했고, 그 썬을 오라클이 인수했다. 창업주 래리 엘리슨은 1977년 밥 마이너와 Ed Oates와 함께 소프트웨어 디밸롭먼트 래버러토리스(Software Development Laboratories, SDL)라는 이름으로 오라클을 공동 설립하였다. 엘리슨은 "A Relational Model of Data for Large Shared Data Banks"라는 이름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RDBMS)에 관한 에드거 F. 커드의 1970년 논문에서 사업의 영감을 얻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악동'으로 불릴만큼 사치스런 생활과 기행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화 아이언 맨 2에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다. 엘리슨의 딸 메건 엘리슨은 안나푸르나 픽처스 대표,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은 스카이댄스 픽처스 대표이다.
오라클의 대표적인 제품은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인 오라클 DBMS(DataBase Management System)이다. 유닉스 체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DBMS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보관하기 위한 기본 소프트웨어이다. 그리고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인 ERP, 공급망 관리 시스템인 SCM, 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인 CRM 소프트웨어도 개발한다. RDBMS 제품을 필두로 전 세계 DBMS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의 부문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래리 엘리슨은 1944년 뉴욕에서 미혼모였던 유대인 생모 밑에서 태어났다. 생부는 이탈리아계 육군 항공대 소속 미군이었으나 2차 세계 대전 도중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생 9개월 만에 폐렴에 걸리자 생모는 양육을 포기하고 엘리슨의 이모와 이모부에게 맡겼다. 이모와 이모부는 다시 시카고 사우스쇼어에 사는 독실하게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 가족이었던 엘리슨 집안에 입양시켰다. 엘리슨은 양아버지에 대해 엄격하고 지원이 적으며 자주 멀리 떨어져 있던 사람이라 했던 것과 달리 양어머니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말 한 적이 있다. 10살 즈음해서 엘리슨은 입양 가족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13살에 하는 유대 성년의례를 거부했다. 래리 엘리슨은 성년이 되어 일리노이 대학교의 어배너-섐페인 캠퍼스에 입학했으며 수학과 물리학, 그리고 컴퓨터 설계를 공부했으나 2년 만에 그만뒀다. 그는 양아버지의 설득으로 시카고 대학교에 다시 입학했으나 22세가 되던 해인 1966년 양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대학을 마치지 못한 채 그만두었다. 이후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이주했다. 그곳의 히피 문화에 젖어들며 방황하기 시작했다. 그로 부터 10여년간 IBM 메인프레임 유지 보수 관련 여러 일자리들을 전전했다. 10여년간 그가 전전한 회사들 중 암펙스에서 그는 밥 마이너(Bob Miner)와 에드 오츠(Ed Oates)를 만났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산운용회사인 뱅가드 그룹이 암호화폐를 취급하지 않는 오랜 입장을 뒤집고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뮤추얼펀드를 팔기로 했다. 뱅가드 그룹은 이 날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XRP), 솔라나 등을 보유한 ETF와 뮤추얼펀드를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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