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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식, 연말 정책 회의 앞두고 '내구성 시험대' 직면... 기술 혁신 신호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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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식, 연말 정책 회의 앞두고 '내구성 시험대' 직면... 기술 혁신 신호 대기

중앙경제업무회의 앞두고 투자자 관망세... 루팅 "단기 성장 불안에 정책 강화 준비" 전망
CSI 300 지수, 올해 17% 상승에도 최근 상승세 둔화... 부동산 언급 없는 정책 방향에 촉각
베이징 증권 거래소의 간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이징 증권 거래소의 간판. 사진=로이터
투자자들이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주요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연말 중앙경제업무회의(Central Economic Work Conference, CEWC)를 준비하는 가운데, 올해 강하게 상승했던 중국 주식 랠리가 이 중대 회의를 통해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내년 거시경제 의제의 분위기를 설정하는 이 회의는 주식 시장의 추가 상승을 위한 새로운 촉매제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시장의 기대: 재정 확대와 혁신 집중


투자자들은 베이징이 2026년에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널리 기대하고 있다. 정책의 우선순위는 강력한 국내 수요, 기술 혁신, 그리고 녹색 경제 일부 지역의 과잉 생산 능력 축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타이 증권의 쉬치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주로 성장 안정화와 경제 구조 최적화에 관한 정책 신호에 집중될 것"이라며, 특히 재정 정책이 주요 초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재정 지출이나 적자 확대가 있을 경우 소매업체와 같은 소형주 및 고베타 소비재 재량 기업들이 거래 기회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산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정치국 회의에서 발표된 월요일 회의 요약에 따르면, 중국은 2026년 국내 소비와 기술 자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재정 확장과 통화 완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 다만, 이 성명에는 부동산 부문이나 자본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랠리 둔화와 정책의 한계


중국 주식 시장의 주요 벤치마크인 CSI 300 지수는 올해 들어 이미 17% 상승하며 S&P 500의 16% 상승을 앞섰고, 상하이증권거래소 기술위원회를 추적하는 지표는 36%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CSI 300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워하며, 광범위한 경기 둔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무라 홀딩스의 루팅 중국 수석 경제학자는 정책 입안자들이 단기 성장 전망에 대해 불안해하며 내년에 경제 강화 노력을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루팅은 어떠한 경기 부양책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으며, 베이징이 '쉬운' 경기 부양책이 적고 주식 거품을 부추기는 데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 삭스 역시 정책 입안자들이 완화 편향을 유지했지만, 광범위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울기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투자자 관망세와 기대 심리


화안증권 애널리스트 정샤오샤는 성장 둔화와 국내 수요 압박 가능성으로 인해 주식 수요가 상승할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12월에 시장이 횡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CSI 300 지수는 화요일 0.5% 하락하여 투자자들이 컨퍼런스를 앞두고 큰 베팅을 자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창증권은 이번 회의가 소비 보조금, 인프라 지출, 그리고 부동산 부문 지원에 관한 정책에 대해 더 명확한 입장을 제공한다면 시장이 여전히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회의가 2026년 정책 수립에 매우 중요한 만큼, 투자자들은 정책 신호의 명확성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