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아마존, 알파벳, 오라클 브로드컴 "AI 반도체 비트코인 양자컴 거품붕괴 조짐"...FT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뉴욕증시에서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가 폭발하면서 AI 반도체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화폐와 아이온큐 리플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와 아이온큐 리게티 디웨이브 등 양자컴 종목들에 이 거품붕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인공지능(AI) 거품 붕괴 우려로 기술 기업의 디폴트(부도) 위험에 대비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CDS는 기업이 부도를 내거나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때 손실을 보상받는 금융 파생상품으로 채권 가격 변동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또는 베팅 수단으로 활용된다.
미국 중앙예탁청산기관(DTCC)에 따르면 미국 기술 기업과 연계된 CDS 거래량이 9월초 이후 90% 급증했다. 기술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투자 회수 시점이 불투명한 장기 프로젝트에 빚을 내어 투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자 불안 심리가 고조된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에 나섰다는 것이다.FT는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과 반도체 제조업체인 브로드컴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재점화되자 잠재적 채무 불이행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도 했다.
신용 등급이 낮은 오라클의 주간 CDS 거래량은 올해 들어 3배 이상 증가했다. CDS 매입 비용은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올 연초에는 기술 기업들이 풍부한 현금과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AI 비용을 자체 충당하면서 CDS 투자 수요가 거의 없었다고 FT는 전했다. 반면 이들 기업들이 늘어나는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채권 시장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올 한해 미국 증시를 달구었던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주가가 이달 갑작스레 출렁이면서 또 다시 ‘AI 거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다국적 대기업 경영자들의 절반 이상은 수익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AI 투자를 계속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오라클과 코어위브의 CDS 거래량이 급증했다. 두 기업 모두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설비 투자를 위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자체 AI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 메타플랫폼도 올해 10월 AI 사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3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뒤 관련 CDS 거래가 대폭 늘었다.FT는 미국 IT 기업 관련 CDS 거래가 올해 초에 매우 적었지만, IT 기업들이 AI 시설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으면서 함께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FT에 따르면 메타플랫폼과 아마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오라클을 포함한 4개 미국 IT 대기업들이 올해 가을 AI 사업을 위해 융통한 자금은 880억달러(약 129조7000억원)에 달한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투자 적격 등급의 기업들이 조달하는 AI 관련 자금이 2030년 무렵에는 1조5000억달러(약 2210조원)에 이른다고 관측했다.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를 불안하게 바라보던 투자자들은 최근 3·4분기 실적보고서에 실망해 서둘러 CDS 시장으로 향했다. AI 관련 매출이 투자에 비해 빈약했기 때문이다.오라클은 지난주 발표한 올해 9∼11월 실적에서 클라우드 기반 시설 매출과 클라우드 판매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회사채 매도량도 급증했다. FT는 오라클의 CDS 수수료가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미국 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의 주가 역시 향후 제품 수주 잔고가 실망스럽다는 평가에 지난 11∼12일 하루 사이 약 11.4% 급락했다. 세계 AI 반도체를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주가 또한 AI 거품 논란에 지난 8∼12일 사이 5.7% 빠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9일 보도에서 현재 AI 산업과 2000년 인터넷 기업 주도의 ‘닷컴 버블’ 시대를 비교하며 AI 업계가 그러한 거품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기업의 주가를 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을 예로 들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업들의 지난 10년 동안 PER 값은 평균 22배 수준이지만 올해는 27배 수준으로 닷컴 버블 붕괴 직전인 1999년(29배)와 비슷하다. PER 값이 높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주가가 순이익 대비 고평가되었다는 의미다.
NYT는 AI 기업들의 PER 값이 점차 내려가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엔비디아의 PER 값은 2023년에 200배에 달했으나 이달 기준 약 45배까지 내려갔다. NYT는 AI 기업들이 과거 인터넷 기업과 달리 실제로 매출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업계가 △대기업이 주도하는 투자 △탄탄한 AI 수요 △ 규제 당국의 지원이라는 면에서 닷컴 버블과 다르다고 주장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미국 컨설팅 업체 테네오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여전히 수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이 AI 투자에 적극적이라고 분석했다. 테네오가 최소 350개 다국적 상장 기업 CEO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68%는 내년에 AI 투자금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응답자들은 현재 투자한 AI 사업 가운데 흑자를 내는 사업이 전체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AI 사업 중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 부문이 가장 성공적이며 증권이나 법률, 인사 부문에서는 AI를 쓰기 어렵다고 답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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