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10개월간 2만 8,400대 스페인 항구 도착... 낮은 운영 비용과 전략적 위치가 매력
스페인, 터키·헝가리 이어 유럽 3공장 유력 후보... 숙련된 노동력 및 제조업 인프라가 강점
스페인, 터키·헝가리 이어 유럽 3공장 유력 후보... 숙련된 노동력 및 제조업 인프라가 강점
이미지 확대보기스페인 세관 데이터 제공업체 Datacomex에 따르면, 1월부터 10월 사이에 총 28,400대의 BYD 차량이 스페인 항구에 도착했다.
분석가들은 스페인의 낮은 운영 비용과 이탈리아, 포르투갈과 가까운 전략적 위치가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이나 벨기에의 지브뤼헤보다 더 매력적인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슈미트 오토모티컬 리서치의 창립자 마티아스 슈미트는 "스페인은 매우 효율적인 물류 허브로 기능한다"며,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가 과거 로테르담과 지브뤼헤가 맡았던 중국 브랜드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폭발적 성장세와 소비 심리 변화
스페인은 많은 수입 차량의 최종 목적지는 아니었으나, EU 내 다른 시장으로 나아가는 관문 역할을 했다. 다만, 스페인 내에서 BYD의 성장세 역시 폭발적이다.
슈미트 연구에 따르면, 2025년 첫 10개월 동안 스페인에 등록된 BYD 승용차는 19,423대로, 전년 대비 무려 497.6% 증가하며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특히 BYD의 순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Seal U DM-i, 신형 Atto 2 등)은 가격에 민감하고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스페인 시장에서 큰 공감을 얻었다.
기술 포털 Xataka는 샤오미 폰과 알리익스프레스 구매를 하며 자란 젊은 스페인 구매자들이 더 이상 '중국산'을 품질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세대 간 태도 변화가 판매 호조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BYD는 현재 운영 중인 약 100개 딜러에 내년에 29개 딜러십을 추가할 예정이며, 아스타라(Astara)와 감보아 같은 기존 멀티브랜드 딜러와의 파트너십 하에 운영하며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수입 넘어선 '생산 허브' 가능성
BYD는 이미 단순히 수입 전략을 넘어 스페인을 생산 거점으로 고려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0월, 스페인이 터키와 헝가리에 이어 유럽에 세 번째 BYD 공장을 세울 유력 후보이며, 빠르면 12월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독일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이며, 자동차 부문은 스페인 국내총생산의 약 1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메르세데스, 폭스바겐, 포드, 스텔란티스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스페인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 얀 부리안은 스페인이 "구조적·전략적 우위가 독특하게 결합되어 유럽의 중추적인 자동차 제조 허브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평가하며, 숙련된 인력과 높은 실업률이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자연스러운 채용 환경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스페인 내에서는 이미 리프모터(Leapmotor)가 사라고사에서 생산을 확정할 것으로 보도되었고, 체리(Chery)도 바르셀로나에서 에브로 배지 모델을 조립하는 등 중국 기업들의 투자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BYD 스페인 임원은 EU의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마진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스페인 내 생산 공장 건설은 관세 회피 및 유럽 시장에 대한 장기적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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