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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고서 "예상밖 심각"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재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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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고서 "예상밖 심각"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재조정

... 뉴욕증시 비트코인 "브로드컴 오라클 충격"
고용보고서 예상밖 심각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브로드컴 오라클 충격이미지 확대보기
고용보고서 "예상밖 심각"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브로드컴 오라클 충격"
뉴욕증시에 AI 과잉투자와 거품론의 공포가 드리우고 있다. 뉴욕증시는 두 가지 측면에서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의구심 속에 전통 산업주로 자금이 옮겨가는 순환매가 지속될지, 다른 하나는 고용과 물가, 소비 등 미국 경제의 핵심 지표들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여부다. 이런 가운ㄷ에 고용보고서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발표 일정이 꼬이면서 미국 비농업 고용 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가 이번 주 한꺼번에 나오게 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고용은 4만 명 증가에 그쳤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셧다운 해제 이후 처음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에서 기록한 11만9천명 증가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지표 공백 기간에 투자자들이 참고했던 대체 지표들은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더 나쁠 가능성을 시사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체계적인 과대 집계" 때문에 최근 몇 달간 고용은 실제론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고용 지표가 대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고용보고서가 악회되면 연준의 금인하하 가승성을 더 높아진다. 아 강

지난주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기술주와 전통 산업주 사이의 투심이 엇갈렸다는 점을 보여줬다.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2% 하락한 반면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5% 상승했다. 미국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63% 하락하며 지수 내 기술주의 비중이 크다는 점을 보여줬다. 기술주 투심을 냉각시킨 것은 오라클과 브로드컴의 실적이었다. 그중에서도 브로드컴의 경영진이 AI 산업의 마진은 생각보다 작다는 점을 '실토'한 것은 AI 테마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도 있는 '사건'이다.

브로드컴의 호크 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설명회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AI 매출이 비(非) AI 매출보다 총마진이 더 작다"며 2026회계연도 AI 매출 전망치 발표를 보류했다. AI 산업이 생각보다 '돈이 안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간 엔비디아를 비롯해 AI 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은 AI 산업이 생산성 혁신을 일으켜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을 일으켰다. 오픈AI를 비롯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막대한 빚을 지며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도 이 같은 기대감을 근거로 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불안감도 갈수록 되살아나는 흐름이다. 지난주 FOMC 회의 이후 미국 30년물 국채금리의 상승세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반영했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연준이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MP)으로 단기물 금리를 누르는 만큼 중장기물 금리는 풍선효과처럼 튀어 오르는 추세다.팩트셋 기준으로 11월 CPI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이 연율 3%를 꾸준히 웃도는 가운데 3% 중반까지 올라서는 흐름이 확인되면 연준의 정책 전환은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12월 15일

12월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 시장지수(HMI)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12월 16일

ADP 주간 고용변화 보고서

10월 소매판매

11월 비농업 고용 및 실업률

12월 S&P 글로벌 서비스 PMI

-12월 17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12월 18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0월 콘퍼런스보드(CB) 경기선행지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2월 19일

11월 기존주택판매

1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 산업 거품 논란 재점화와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심리 속에 코스피가 15일 2% 가까이 밀리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6.57포인트(1.84%) 내린 4,090.5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13.42포인트(2.72%) 급락한 4,053.74로 개장한 직후 4,052.65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한 뒤 4,100선 근방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막판 하방압력이 가중되며 4,090대로 내려서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2.7원 내린 1,471.0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천598억원과 4천74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만 기관 중 연기금은 1천16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도 1조4천151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천966억원 매도 우위였고, 개인도 46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5천43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7% 떨어졌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69% 급락했다.

비교적 호실적을 내놓고도 실적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마진 악화 우려를 언급한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의 발언과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 등이 기술주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런 분위기 속에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한때 3.95%와 6.30%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낙폭을 일부 회복한 채 거래를 종료했다.삼성전자의 이날 종가는 전장보다 3.76% 내린 10만4천800원이고, SK하이닉스 종가는 2.98% 내린 55만4천원이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5.52%), SK스퀘어[402340](-5.03%), HD현대중공업[329180](-3.84%), 삼성물산[028260](-3.33%), 두산에너빌리티[034020](-3.26%), 현대차[005380])(-2.65%), NAVER[035420](-1.64%)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4.73% 급등했고, 셀트리온[068270]도 0.54% 올랐다.

업종별로는 제약(2.47%), 금속(1.79%), 섬유·의류(1.05%), 종이·목재(0.75%) 등이 상승했고, 건설(-4.05%), 전기·전자(-3.01%), 의료·정밀(-2.79%), 운송장비·부품(-2.76%), 기계·장비(-2.23%), 증권(-2.22%), 금융(-1.58%) 등이 약세였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장 초반부터 외국인의 현·선물 대량 순매도가 출회되며 코스피가 4,1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했지만 내수주 강세로 코스피 낙폭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9포인트(0.16%) 오른 938.83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11.74포인트(1.25%) 내린 925.60으로 개장한 뒤 921.09까지 밀렸다가 빠르게 낙폭을 회복한 끝에 오후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323억원과 1천20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천88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에임드바이오[0009K0](26.12%), 디앤디파마텍[347850](4.10%), 로보티즈[108490](3.47%), 에이비엘바이오[298380](3.05%), 에코프로비엠[247540](2.10%) 등이 올랐고, 리노공업[058470](-3.14%), HLB[028300](-2.18%), 코오롱티슈진[950160](-1.23%)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5조3천691억원과 11조2천67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5조1천659억원이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자산 기업에 특화된 은행 설립을 승인하면서 가상자산 산업의 제도권 금융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규제 완화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 속에 기존 은행권과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미 재무부 산하 통화감독청(OCC)은 1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기업 5곳에 대해 전국 단위 은행 설립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번 승인 대상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과 블록체인 결제 기업 리플(Ripple)이 포함됐다. OCC는 전국 단위 은행을 감독하는 기관으로, 은행 인가 부여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규제 완화를 강조하면서, 비(非)은행 기업들의 금융권 진입 시도도 늘고 있다. 가상자산 기업과 핀테크 업체들은 특수 은행 인가를 신청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월마트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은행 유사 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OCC의 조건부 승인에 따라 서클과 리플은 이른바 '신탁은행(trust bank)' 설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신탁은행은 전통적으로 보험사, 자산운용사, 급여 처리 업체들이 운영해온 영역으로, 일반 은행과 달리 예금을 받거나 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OCC는 승인 기업들이 은행 설립에 필요한 자본을 조달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최대 18개월의 유예 기간을 부여했다. 이들은 영업 개시 전 최종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서클과 리플을 비롯한 신청 기업들은 신탁은행 인가를 받을 경우 비용이 많이 드는 중개 단계를 줄이고, 디지털 자산 보관과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핵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기존 은행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가치가 고정된 가상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될 경우, 은행의 결제·예금 서비스와 직접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뉴욕증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4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43.2%, 동결 확률은 40.1%로 반영하고 있다. 적어도 내년 1분기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2.74% 내렸다. 반면 아마존과 브로드컴, 알파벳, 테슬라는 1%대 상승세였다. 오라클은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미달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2% 급락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적대적 인수에 나선 영향으로 이날도 4.49% 올랐다.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공개 매입가 30달러에 육박했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 인수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로 4.14%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16포인트(6.85%) 떨어진 15.77을 가리켰다.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가 비트코인 가격이 2030년 개당 50만 달러(약 7억 3360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도달 시점은 기존 대비 2년 늦췄지만, SC측은 이번 조정에 대해 "혹독한 겨울이 아닌 스쳐 가는 찬바람일뿐"이라며 장기 강세론을 재확인했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 등에 따르면,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 SC 디지털자산 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투자자 노트에서 목표 시점을 2030년으로 조정하면서도 50만 달러 전망을 유지했다. 켄드릭은 “비트코인과 금 사이의 포트폴리오 최적화 분석을 보면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여전히 비트코인 비중이 지나치게 낮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10월 최고가 대비 36% 하락해 11월 말 8만 500달러 선까지 밀린 최근 조정에 대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의 과거 낙폭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정상적인 범주 내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기 경로는 수정했지만, 비트코인이 결국 5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장기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가격을 좌우할 변수로 ETF 자금 유입을 지목하며 “장기 ETF 매수자가 결정적 수급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C 분석에 따르면 최근 11개 발행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1500억 달러를 웃돌며, 이는 전체 공급량의 6.6% 수준이다. 은행은 이 비중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봤다.

반면 전통적으로 거론돼온 ‘4년 반감기 사이클(반감기-강세-급락-침체)’에 대해서는 유효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SC는 “반감기 중심의 반복 주기가 앞으로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기업 수급도 짚었다. 켄드릭은 “여러 기업의 미실현 손실이 10억 달러에 근접해 지금 당장 자금을 조달해 매수로 나서긴 어렵다”며 “다만 비트코인을 서둘러 매도하기보다는 인수·합병 등 ‘통합’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1일(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2.33% 하락한 9만4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