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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NYK와 최대 8척 LNG 운반선 LOI 체결...수주 가뭄 속 '가뭄의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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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NYK와 최대 8척 LNG 운반선 LOI 체결...수주 가뭄 속 '가뭄의 단비'

174,000m³급 LNG 캐리어 4+4 옵션...총 계약 금액 약 20억 달러 규모 추정
NYK, Cheniere Energy 장기 용선 계약 지원 목적...美 LNG 생산 확장 맞춰 운송 능력 확보
액화천연가스(LNG) 유조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액화천연가스(LNG) 유조선. 사진=로이터
연말이 다가오면서 부진했던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선 신조선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일본 해운 대기업 닛폰 유센 가부시키 카이샤(NYK)가 HD현대중공업과 최대 8척의 LNG 운반선 건조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1일(현지시각) 트레이드윈즈가 보도했다.

HD현대중공업, 대규모 수주 물꼬 트나


이번 LOI는 174,000 m³급 LNG 캐리어 4척을 기본으로 하며, 추가로 4척의 옵션을 포함하는 4+4 형태이다.

LOI는 정식 계약 이전에 조선소가 선박 건조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현하는 준계약 문서이다.

HD현대그룹 조선사업의 중간 지주회사인 HD Korea 조선해양공학(HD KSOE)이 12월 초 발표한 대형 LNG 운송선 가격(척당 약 2억5000만 달러)을 기준으로 할 때, 8척 모두가 확정될 경우 총 계약 가치는 약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Cheniere Energy 확장 계획 지원


NYK의 이번 대규모 LNG 운반선 프로젝트는 미국 최대 LNG 생산업체인 Cheniere Energy(체니에르 에너지)와 체결한 장기 용선 계약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Cheniere Energy는 2026년까지 연간 LNG 생산 능력을 5천만 톤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NYK의 이번 주문은 이 확장 계획을 지원하고 미국 생산 LNG를 글로벌 시장으로 운송할 수 있는 운송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LNG선 수주 시장, 2025년 급격히 위축


2025년 전 세계 신규 선박 주문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LNG 운송선 주문도 큰 영향을 받았다.

공개된 주문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현재까지 총 24척 + 3척의 선박만이 주문되어, 2024년 전체 주문 수(93척)의 약 25.8%에 불과한 수준이다.

2024년에는 카타르에너지의 대규모 함대 확장 프로젝트(2단계) 덕분에 수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 조선소는 2025년에도 19척(HD 현대삼호 8척, 한화오션 4척, 삼성중공업 7척)을 확보하며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전 세계 조선산업은 NYK의 LOI와 같은 대규모 주문이 시장에 더 많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