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2천 명에 최대 2개월 치 월급 지급…주문 폭주에 '인력 지키기' 총력전
태광비나 등 한국계 기업들, 경기 회복세 타고 성과급 인상…베트남 제조업 '훈풍'
태광비나 등 한국계 기업들, 경기 회복세 타고 성과급 인상…베트남 제조업 '훈풍'
이미지 확대보기12일(현지 시각)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동나이성(Dong Nai)에 위치한 한국계 신발 제조 기업 '창신베트남(Changshin Vietnam)'은 2026년 뗏 상여금으로 총 7000억 동(VND, 약 39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동나이성 내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로, 대상 인원만 4만 2000명에 이른다.
최대 2개월 치 월급 지급…'주문 폭주'에 고용도 역대 최대
창신베트남 노조 당 뚜언 뚜(Dang Tuan Tu) 위원장은 "올해 상여금 지급 기준은 예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노사 단체협약에 명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급 기준을 살펴보면, 1년 근속 근로자에게는 기본급의 1개월 치가 지급되며, 이후 근속 연수가 1년 늘어날 때마다 5%씩 가산된다. 최대 지급 한도는 200%, 즉 2개월 치 월급이다.
지급률은 예년과 같지만, 근로자들이 손에 쥐는 실제 수령액은 늘어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기본급이 상향 조정되었고, 근속 연수에 따른 호봉 승급분까지 반영되기 때문이다. 현재 창신베트남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약 1100만 동(약 61만 원) 수준이며, 장기 근속 숙련공의 경우 1800만~2000만 동(약 100만~111만 원)에 달한다.
이러한 파격적인 보너스 지급의 배경에는 뚜렷한 실적 회복세가 자리 잡고 있다. 뚜 위원장은 "올해 들어 주문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물량 소화를 위해 회사는 채용 문을 활짝 열었다. 매월 평균 4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6000명을 신규 채용해 총 직원 수가 5년래 최고치인 4만 2000명을 기록했다.
태광비나·동푸끄엉도 가세…제조업 기지 '부활의 신호탄'
창신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나이성 내 다른 한국계 기업들도 뗏 상여금 지급 대열에 합류했다. 나이키의 또 다른 핵심 파트너사인 '태광비나(TKG Taekwang Vina)' 역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상여금 지급을 예고했다. 근무 기간과 입사 시점에 따라 월 급여의 1.15배에서 최대 1.5배를 지급할 예정이다.
의류 제조 업체인 '동푸끄엉(Dong Phu Cuong)'은 2500명의 근로자에게 1개월 치 급여와 추가 인센티브를 포함한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수령액은 1450만 동(약 8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동나이성은 베트남 남부의 핵심 공업 지대로, 최근 빈프억(Binh Phuoc)성과의 행정 구역 개편 이슈와 맞물려 총 81개 공단이 계획되고 현재 59개 공단(2만 1700ha)이 가동 중인 거대 제조 허브다. 특히 롱탄(Long Thanh) 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항만, 고속도로 등 인프라가 대폭 확충되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는 각 지방 당국에 2026년 뗏 상여금 현황을 파악해 오는 25일까지 보고할 것을 지시하며, 기업들의 임금 체불 예방과 복지 현황 점검에 나섰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2026 대전망] 혁신·포용의 'K-AI시티' 전환](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5121516594408240c35228d2f51062522498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