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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새해 첫날 10억개 "덤프(Dump)" 뉴욕증시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자금 대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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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새해 첫날 10억개 "덤프(Dump)" 뉴욕증시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자금 대이탈"

갈링하우스-뉴욕타임스 암호화폐 전면전
리플 XRP 새해 첫날 10억개 덤프(Dump)   뉴욕증시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자금 대이탈 이미지 확대보기
리플 XRP 새해 첫날 10억개 "덤프(Dump)" 뉴욕증시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자금 대이탈
리플 XRP 새해 첫날 10억개 "덤프(Dump)" 뉴욕증시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자금 대이탈

리플이 새해 첫날 10억개 XRP를 한꺼번에 방출하는 이른바 "덤프(Dump)" 계획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자금이 대이탈하고 있다. 새해 첫날부터 리플이 10억 개의 토큰을 시장에 푼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이 요동치고 잇다. 엑스알피(XRP, 리플)가 심리적 지지선인 2달러 아래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이번 대규모 언락이 가격 변동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리플은 오는 2026년 1월 1일 에스크로 계좌에서 최대 10억 개의 XRP를 잠금 해제할 예정이다. 이는 2017년부터 도입된 공급량 관리 메커니즘의 일환으로, 리플은 매달 1일 일정 물량을 해제하여 시장 공급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공해 왔다. 통상적으로 리플은 해제된 물량 중 일부를 운영 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시 에스크로 계약으로 묶는 방식을 취해왔다.

리플은 역사적으로 해제된 물량의 60%에서 80%를 다시 에스크로에 동결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5년 11월과 12월에도 해제된 10억 개의 XRP 중 상당 부분이 재동결되었으며, 잠재적 배포나 유동성 공급 등 전략적 목적을 위해 소량만이 유통되었다. 덤프(Dump)라는 용어가 주는 공포감 속에 이번 언락이 새해 첫날이라는 시기적 특수성과 맞물려 시장의 유동성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에스크로 해제 자체는 이미 예견된 이벤트라 할지라도, 연초 포트폴리오 재조정 시기에 규제 환경 변화나 거시 경제 상황이 겹칠 경우 단기적인 포지션 재설정이 일어날 수 있다. XRP의 기술적 흐름도 위태로운 상황이다.먼저 시장 구조 측면에서 XRP는 비트코인 대비 베타값이 1.12로 나타나 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대해 XRP가 더 크게 반응하는 구조임을 의미한다. 최근과 같이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는 환경에서는 하락 압력이 증폭될 수 있는 조건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점유율이 58.51%까지 상승하면서, 투자자 자금이 알트코인에서 이탈해 비트코인 또는 현금성 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관측됐다. 이 과정에서 XRP를 포함한 알트코인 전반이 상대적으로 더 큰 압박을 받았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의 암호화폐 관련 보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해당 기사가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암호화폐 정책을 정당화하려는 서사에 치우쳐 있으며, 핵심적인 사법적 사실들을 의도적으로 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여러 연방 판사들이 과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행위에 대해 비판적 판단을 내린 사실이 보도에서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전 SEC 지도부가 법률에 대한 충실한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판사의 지적, SEC의 행동이 임의적이고 변덕스러웠다고 판단한 결정, 그리고 법원에 허위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은 사례 등이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러한 맥락을 배제한 보도가 저널리즘이 아니라 특정 서사를 강화하기 위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비트코인이 급락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가 “근본 가치가 전혀 없다”고 직격하며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응용경제학 교수인 스티브 행크(Steve Hanke)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BTC) 가격 급락을 두고 “기초적 가치가 없는 자산의 전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8만 6,000달러 아래로 밀린 흐름을 언급하며, 이를 투기적 자산의 취약성이 드러난 사례로 규정했다. 행크는 비트코인을 실질적 가치가 없는 고위험 투기 수단으로 반복해서 비판해 온 인물이다. 그는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이유로 비트코인이 통화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으며, 일상적인 결제 수단이나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도 부적합하다고 주장해 왔다. 과거 상승장에 대해서도 그는 “비이성적인 환상으로의 도피”에 불과하다며, 결국 거품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자산 기업에 특화된 은행 설립을 승인하면서 가상자산 산업의 제도권 금융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규제 완화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 속에 기존 은행권과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미 재무부 산하 통화감독청(OCC)은 1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기업 5곳에 대해 전국 단위 은행 설립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번 승인 대상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과 블록체인 결제 기업 리플(Ripple)이 포함됐다. OCC는 전국 단위 은행을 감독하는 기관으로, 은행 인가 부여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규제 완화를 강조하면서, 비(非)은행 기업들의 금융권 진입 시도도 늘고 있다. 가상자산 기업과 핀테크 업체들은 특수 은행 인가를 신청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월마트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은행 유사 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OCC의 조건부 승인에 따라 서클과 리플은 이른바 '신탁은행(trust bank)' 설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신탁은행은 전통적으로 보험사, 자산운용사, 급여 처리 업체들이 운영해온 영역으로, 일반 은행과 달리 예금을 받거나 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OCC는 승인 기업들이 은행 설립에 필요한 자본을 조달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최대 18개월의 유예 기간을 부여했다. 이들은 영업 개시 전 최종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서클과 리플을 비롯한 신청 기업들은 신탁은행 인가를 받을 경우 비용이 많이 드는 중개 단계를 줄이고, 디지털 자산 보관과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핵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와중에 기존 은행권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가치가 고정된 가상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될 경우, 은행의 결제·예금 서비스와 직접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상기 기사는 언론사의 취재및 조사 활동을 통해 작성된 것으로 투자 안내나 재테크 가이드와 전혀 무관한 것입니다.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서는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