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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억누르려는 노력은 실패할 것"... 2026년 경제 의제회의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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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억누르려는 노력은 실패할 것"... 2026년 경제 의제회의서 밝혀

대외 '투쟁' 장기화 인정... 美의 무역 전쟁에 '도덕적 강인함'으로 맞섰다고 자평
제15차 5개년 계획 초안 작성 강조... "실용적이고 꾸밈없는 성장" 주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0월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이 언론과 만나는 가운데 연설 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0월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이 언론과 만나는 가운데 연설 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시진핑 주석은 연례 중앙경제업무회의(CEWC)에서 중국의 성과가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발전을 멈출 수 없음을 입증했으며, 중국을 "억누르려는 노력은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는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에서 나온 발언으로, 중국 최고 지도부는 지속적인 외부 도전에 맞서 경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14(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무역 투쟁' 장기화와 도덕적 강인함


시 주석의 발언은 최근 몇 년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접근을 제한해 온 조치들을 겨냥한 것으로, 이는 중국의 부상을 억누르려는 시도라고 규정하는 베이징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시진핑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대해 드물게 언급하며, 중국의 대응이 "도덕적 강인함과 강인함"을 보여주며 "국제사회의 존경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CEWC는 "국내 경제 업무와 국제 경제 및 무역 투쟁을 더 잘 조율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분석가들은 이 '투쟁'이라는 단어 사용이 무역 마찰이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등 다른 파트너들과도 지속 및 확장될 수 있음을 중국 지도부가 평가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회의는 외부 회복력과 내부 강인함의 균형을 맞추는 이중 순환 모델 추진을 가속화할 것을 요구했다.

제15차 5개년 계획의 실용주의 강조


시 주석은 외부 과제와 함께 2026년~2030년을 아우르는 제15차 5개년 계획 초안 작성 등 국내 우선순위도 강조했다.

그는 계획이 실용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하며, "신속한 인정을 추구하는 허황된 과장과 비현실적인 목표를 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무모하고 비현실적인 목표를 추구한 관리들은 책임을 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공무원들에게 과시적인 제스처가 아닌 탄탄하고 결과 중심적인 업무를 통해 성과를 얻도록 요구했다.

투자 둔화는 우려되지만, 물리적 자산이든 인적 자본 등 투자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하며, 다가오는 5개년 계획 내 프로젝트들은 낭비적이거나 비효율적인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CEWC는 중국이 첨단 기술 제약과 무역 긴장 심화 속에서 자립과 내부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고품질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실질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