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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vs 테슬라, 중국의 대답은 이미 시작됐다…전기차 패권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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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vs 테슬라, 중국의 대답은 이미 시작됐다…전기차 패권의 두 얼굴

배터리 기술·가격 경쟁력 앞세운 비야디, 글로벌 시장서 테슬라 정조준
모델3·Y vs 씰·시라이언7 정면 비교…미국 진출 땐 판도 흔들릴까
테슬라 신형 베스트셀러인 모델 3.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신형 베스트셀러인 모델 3. 사진=테슬라
글로벌 전기차(EV) 판매 둔화 속에서도 브랜드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거대 EV 제조사 비야디(BYD)가 테슬라의 글로벌 지배력에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다.

BYD는 현재 북미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남미, 중동, 호주 등 중국 외 시장에서 이미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자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각) 카브즈가 보도했다.

성능은 대등, 가격은 압도적 우위


BYD의 Seal(씰) 세단과 Sealion 7(실리언 7) 크로스오버 SUV는 테슬라의 베스트셀러인 모델 3와 모델 Y를 정면으로 겨냥한 핵심 모델이다.

두 브랜드 모두 실험적인 EV에서 주류 차량으로 시장을 이끌어왔다는 유사한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BYD는 원래 배터리 제조업체(1994년 설립)로 시작해 기술적 강점을 확보했다는 차이가 있다.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 트림을 비교했을 때, BYD 모델들은 523마력(390kW)을 제공하며 테슬라 모델들의 460~510마력과 대등한 수준의 출력을 자랑한다.

0-60MPH 가속 시간에서는 모델 3 퍼포먼스가 2.9초로 가장 빠르지만, BYD Seal 성능 모델은 3.8초로 준수한 성능을 보인다.

BYD Seal 퍼포먼스는 보고된 수치상으로 모델 3 퍼포먼스(309마일)보다 약간 더 긴 322마일(520km)의 주행 거리를 보고했다.

가장 큰 차이는 가격에서 발생한다. 테슬라 모델 3 스탠다드 RWD가 $36,990부터 시작하는 반면, BYD Seal의 가장 저렴한 트림은 약 $24,907부터 시작한다.

BYD의 최상위 모델 역시 약 $34,000 수준으로, $50,000부터 시작하는 테슬라 퍼포먼스 모델들과 상당한 가격 차이를 보인다.

디자인 및 기술: 테슬라의 논란 vs. BYD의 실용성


두 브랜드 모두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지만, 인테리어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BYD는 일부 소비자에게 더 매력적일 수 있다.

테슬라가 최근 업데이트에서 대부분의 물리적 스위치를 터치 감지 컨트롤로 대체하는 논란이 된 결정을 내린 반면, BYD는 전통적인 아날로그 조작 방식과 물리적 기어 변속 레버를 유지하여 일부 구매자들에게 더 실용적일 수 있다.

BYD Seal RWD 입문형 모델은 앞좌석 열선 및 환기 기능,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기본 제공하여, 사양 측면에서 테슬라 모델 3 RWD보다 가성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모델 모두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BYD의 'Gods Eye'와 같은 ADAS/핸즈프리 운전 보조 기술을 제공한다.

미국 시장 진입 시나리오


BYD가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수입 관세와 연방/주 정부 수수료가 추가되더라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다.

중국산 EV가 제공하는 '압도적인 가성비' 가치는 닛산 리프와 비슷한 가격에 더 크고 잘 갖춰진 차량을 제공할 잠재력을 갖고 있어, 테슬라와 다른 EV 제조사들에게 심각한 도전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된 상황에서, BYD와 같은 브랜드가 가격 경쟁을 유도한다면, 이는 미국 내 EV 수요를 다시 촉진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