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된 11월 고용지표·물가 발표에 변동성 최고조
"성급한 매매 금물…중립 포트폴리오 구축해야"
"성급한 매매 금물…중립 포트폴리오 구축해야"
이미지 확대보기이번주 미국 증시는 11월 고용보고서 발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S&P 500과 나스닥-100의 분기별 재조정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368조 원 규모 유동성 이벤트 예고
미즈호증권 파진 아잠 전무는 "이번 S&P 500과 나스닥-100의 분기별 지수 리밸런싱은 연중 가장 큰 유동성 이벤트"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리밸런싱에는 약 2500억 달러(약 368조 원) 규모 주식이 영향을 받았다.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변경사항을 오는 22일 시장 개장 전 적용한다고 밝혔다. 아잠 전무는 "대형 패시브 펀드들이 이미 포지션을 조정했고, 이번주 말 마무리 주문을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립금리 접근, 연준 영향력 축소 전망
누빈의 토니 로드리게스 채권전략 책임자는 "이번주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고용 지표"라면서 "실업률이 4.5%를 넘어서면 2026년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10일 3회 연속 금리를 인하해 기준금리를 3.75~4.0%로 낮췄다. 하지만 연준은 명년 금리 인하 횟수를 1회로 제시하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연준의 최신 경제전망 요약(SEP)은 올해 말 실업률을 4.5%로, 2026년에는 4.4%, 2027년에는 4.2%로 전망했다.
로드리게스 책임자는 "정부 폐쇄로 경제 데이터가 불투명했지만, 다른 지표들은 모두 2026년 성장세를 가리켰다"며 "실제 데이터가 이 시나리오를 뒤엎지 않는 한, 연준은 중립금리 수준을 조정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보다 고용시장에 무게
이번주 발표될 11월 CPI는 전년 대비 3.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경제학자 전망치다. 노동통계국은 정부 폐쇄로 10월 CPI 보고서를 발표하지 못했고, 11월 CPI는 당초 10일에서 18일로 연기됐다.
슈로더스의 닐 서덜랜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의 관심이 인플레이션에서 고용시장으로 명확히 이동한 만큼, 투자자들은 이번주 인플레이션 전망에 덜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택부터 에너지, 임금까지 향후 3~6개월 인플레이션 구조적 동인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덜 걱정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근본적 변화 없으면 거래 자제를“
전문가들은 연말 포트폴리오 정비를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한다. 서덜랜드 매니저는 "근본 상황이나 기업가치 평가에 변화가 없다면 포트폴리오를 바꿔서는 안 된다"며 "거래를 위한 거래는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어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전략가는 "2026년 전에 포트폴리오를 좀 더 중립으로 조정하고, 위험자산과 방어 영역 사이에서 주식 투자 비중 균형을 맞추라"고 권고했다. 주식 투자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그는 "연말과 명년에는 업종 간 자금 이동 여지가 더 크다"며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금리가 다소 내려가는 상황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들로 투자자금이 옮겨갈 여지가 많다"고 전망했다. 이는 빅테크 중심에서 벗어나 금융주, 산업재, 소비재 등 다양한 업종으로 투자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13일 미 증시는 급락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주 0.6%, 나스닥 종합지수는 1.6% 하락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 상승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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