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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AI 인재 수요 500% 폭증 속,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中 기술 채용 압도적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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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수요 500% 폭증 속,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中 기술 채용 압도적 우위

바이트댄스 채용 지수 897로 메이투안·알리바바 제쳐... AI 일자리 평균 월급 8,755 달러 기록
AI 관련 일자리 공고 543% 급증... DeepSeek 및 Doubao 등 AI 도구 활용해 업무 방식 혁신 가속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바이트댄스 사무실에서 바이트댄스 로고가 공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바이트댄스 사무실에서 바이트댄스 로고가 공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틱톡(TikTok)의 소유주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2025년 중국 기술 분야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최고의 채용 업체로 등극했다.

이는 중국 최대 전문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 마이마이(Maimai)의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으며, 동시에 중국 본토의 인공지능(AI) 관련 채용 공고가 500% 이상 급증하는 등 AI 인재 확보 경쟁이 격화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16(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바이트댄스, 알리바바·메이투안 압도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바이트댄스는 채용 지수 897을 기록하며 중국 기술 채용 시장을 압도적으로 지배했다. 이는 2위인 메이투안(587)과 3위인 알리바바 그룹(407)을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AI 관련 채용 공고는 543%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보이며, 중국 기술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반영했다.

AI 관련 일자리의 평균 월급은 61,764위안(미화 8,755달러)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는 신경제 부문의 평균 급여(45,553위안)를 크게 상회했다.

AI 채용 공고를 가장 많이 게시한 기업 역시 바이트댄스(111개)였으며, 샤오홍슈(RedNote, 53개), 앤트 그룹(Ant Group, 43개)이 그 뒤를 이었다.

AI, 非기술 직무 및 업무 방식까지 혁신


보고서에 따르면, AI 관련 일자리는 신에너지 차량(Xpeng 19.3%), 인터넷(Ant Group 18%), 스마트 하드웨어(화웨이 17%) 부문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AI가 광범위한 산업에 걸쳐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AI 붐은 단순히 기술 인재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었다. 제품 관리자와 디자이너 같은 비기술 직무가 전체 AI 관련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4년 12.3%에서 2025년 17.4%로 증가하여, AI를 활용한 협업 및 기획 직무의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주니어 인재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는 추세이며, 채용은 주로 3년에서 10년의 경력이 필요한 직무에 집중되어, 즉시 투입 가능한 숙련된 인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중국 AI 도구의 압도적 활용


보고서는 중국 전문가들의 업무 방식이 AI로 인해 급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업무에서 AI 도구를 사용하는 전문가의 비율은 2024년 70% 미만에서 2025년 90% 이상으로 급증했다.

중국 AI 도구인 DeepSeek(68%)와 바이트댄스의 Doubao(67%)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두 도구로 나타나, 중국 내 기술 생태계가 자국산 AI 모델을 중심으로 빠르게 통합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바이트댄스가 중국 기술 인재 시장을 주도하면서, 중국 산업 전반이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경쟁력을 높이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