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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제작 고속열차, 타슈켄트~히바 노선 2026년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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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제작 고속열차, 타슈켄트~히바 노선 2026년 개통

최고속도 250km/h…14시간 걸리던 이동시간 7시간30분으로 단축
사막·혹서·혹한 대응 설계…우즈베키스탄 맞춤형 전동차 투입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와 고대 도시 히바를 연결하는 고속열차 서비스가 2026년 2분기 이후 개통될 예정이다. 이 노선에 투입되는 열차는 한국의 현대로템이 생산했다.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와 고대 도시 히바를 연결하는 고속열차 서비스가 2026년 2분기 이후 개통될 예정이다. 이 노선에 투입되는 열차는 한국의 현대로템이 생산했다. 사진=현대로템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와 고대 도시 히바를 연결하는 고속열차 서비스가 2026년 2분기(4월~6월) 이후 개통될 예정이다.

이 노선에 투입되는 열차는 한국의 현대로템이 생산했으며, 기존 열차 대비 향상된 성능과 수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각) 카스피안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동 시간 절반 이상 단축


신형 고속열차는 '잘롤리딘 망구베르디(Jaloliddin Manguberdi)'라는 이름으로 타슈켄트-히바 노선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현재 1286km 길이의 이 노선 이동시간은 기존 14시간에서 7.5시간으로 절반 이상 단축된다.

현대로템 열차의 평균 운행 속도는 171km/h 이상이며, 최고 속도는 250km/h까지 도달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12월 10일, 17개월간 생산된 첫 번째 7량 편성을 우즈베키스탄으로 운행했으며, 2026년 1월에서 2월 사이에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차 도착 후 3개월간의 동적 테스트를 거쳐 2026년 2분기 중 상업 서비스가 시작될 계획이다.

우즈벡 기후에 맞춤 설계


신형 고속열차는 우즈베키스탄의 까다로운 기후 조건에 완벽하게 맞춰 설계되었다.
현대로템은 이 열차가 최대 50도의 더위와 영하 40도까지 낮은 온도에서도 작동할 수 있으며, 무더운 여름철에도 끊김 없이 운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열차는 넓은 궤도와 광폭 대차를 탑재했으며, 사막 기후의 고온과 모래바람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하기 위한 방진(防塵) 설계를 갖추고 있다.

각 동차는 7량으로 구성되며, 이코노미 클래스 5개와 비즈니스 클래스 2개 등 총 389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이는 열차 길이가 더 짧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아프로시욜브(Afrosiyob) 열차보다 더 많은 수용 능력을 자랑한다.

인력 양성 및 추가 인도 계획


우즈베키스탄 측은 열차 운행을 위한 현지 전문가 교육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미 9월에 20명의 테미류르익스프레스(Temiryuliexpress) 직원이 고급 교육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내년 1분기에는 현대로템과 협력하여 추가로 90명의 우즈벡 전문가가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첫 편성을 포함하여 총 6편성(35량)을 공급할 예정이며, 나머지 5편성은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