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주에 신규 상용차 공장 추진, 연간 7000대 생산 목표
상파울루 버스 전면 전동화 등 수요 폭발 대응...남미 시장 넘어 아프리카 수출 허브 노려
상파울루 버스 전면 전동화 등 수요 폭발 대응...남미 시장 넘어 아프리카 수출 허브 노려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기존의 조립 수준을 넘어선 본격적인 현지 생산 체제 구축으로, 브라질을 남미 전역과 아프리카를 잇는 글로벌 전기 상용차 허브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라고 17(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생산량 '퀀텀 점프'...10년치 물량을 1년 만에 돌파
BYD는 2015년부터 상파울루주 캄피나스(Campinas)에서 전기 버스 섀시를 조립해 왔으나, 초기 시장 형성 지연과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10년간 총 생산량은 약 600대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급변했다.
BYD 브라질 상용차 담당 이사 마르셀로 슈나이더에 따르면, 2026년 한 해에만 약 1200대의 섀시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0년간의 총 누적 생산량을 단 1년 만에 두 배 넘게 뛰어넘는 수치다.
이미 내년도 공장 생산 일정이 꽉 차 있어 신규 주문을 받기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18만㎡ 규모의 신규 공장과 일자리 창출
급증하는 수요와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BYD는 단계별 확장안을 내놓았다.
캄피나스 인근에 임시 시설을 마련해 4~6개월 내에 현재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린다.
향후 2~3년 내에 상파울루주에 18만㎡(약 5만4000평) 규모의 상용차 전용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현재 7000㎡ 규모인 캄피나스 시설보다 약 25배 이상 큰 규모다.
남미를 넘어 글로벌 수출 기지로
BYD는 브라질을 단순히 내수 시장용이 아닌 메르코수르(Mercosur, 남미공동시장) 국가들에 전기 버스를 공급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다.
신규 공장은 수입에 의존하던 전기 트럭의 현지 생산도 담당하게 된다.
남미 인접국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아프리카 시장으로의 수출까지 고려하고 있다.
초기 중국산 완성차 수입 방식에서 탈피해 브라질 현지 보디빌더(카이오 인두스카르, 마르코폴로 등)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맞춤형 섀시를 공급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바이아주 카마사리에 연산 15만 대 규모의 승용차 공장을 개장하며 브라질 내수 시장 석권에 나선 BYD는, 이번 상용차 공장 확대를 통해 승용과 상용을 아우르는 남미 전기차 시장의 독보적인 지배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