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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영기업에 “국가 발전의 기둥 돼라” 엄중 지시… 기술 자립 총동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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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영기업에 “국가 발전의 기둥 돼라” 엄중 지시… 기술 자립 총동원령

15차 5개년 계획 앞두고 중앙 국영기업(SOE) 핵심 역할 강조
에너지·반도체 등 전략 분야서 ‘세계 일류 기업’ 육성 및 공급망 확보 주도 지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0월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이 언론과 만나는 가운데 연설 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0월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이 언론과 만나는 가운데 연설 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 국영기업(SOE)들을 향해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국가 발전의 견고한 ‘기반’이자 ‘기둥’이 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가 자본을 집중시켜 핵심 기술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공급망 안정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라고 24(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 "지정학적 위협 정면 돌파"… 15차 5개년 계획의 선봉장


2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 국영기업 지도부 회의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중앙 국영기업은 당과 국가의 우선순위를 수행해야 할 무거운 책임과 임무를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시는 중국이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을 마무리하고 15차 계획을 준비하는 중대한 전환기에 나왔다.

시 주석은 기업들이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특히 서방의 제재에 맞서 핵심 기술에서 독자적인 성과를 낼 것을 명령했다.

◇ 13조 달러 자산의 ‘국가 거인’들… 경제 중추 역할 강화


중국 국영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에 따르면, 중앙 국영기업은 단순한 기업을 넘어 중국 사회경제의 거대한 뿌리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자산 규모는 91조 위안(약 13조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21년 이후 연평균 7.3%씩 꾸준히 성장한 수치다.

이들 기업은 중국 원유 공급의 80%, 천연가스의 70%, 전력 생산의 60%를 책임지고 있다.
매년 15조 위안 이상을 조달에 지출하며 약 200만 개의 전후방 연관 기업들을 직접 지원하는 산업 생태계의 포식자이자 보호자이다.

◇ 리창 총리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회복력 주도해야”


회의에 참석한 리창 총리는 시 주석의 지시를 구체화하는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기존 사업의 고도화뿐만 아니라 시대를 앞서가는 적절한 속도로 차세대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고

둘째, 2021년 이후 정보기술, 신에너지, 첨단 소재 등 전략 산업에 8.6조 위안을 투자해온 기조를 유지해 세계 수준의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한편

마지막으로 엔비디아의 GPU보다 빠른 아날로그 AI 칩 개발 사례처럼, 응용 기초 연구에 집중해 기술 자립의 토대를 마련하라는 것이다.

◇ 지배구조 강화와 ‘부패 척결’ 병행


시 주석과 리 총리는 국영기업의 양적 팽창만큼이나 질적인 관리도 강조했다. 강력한 기업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감독 시스템을 강화해 국유 자산의 유출을 막는 한편 부패를 단호히 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중국이 향후 5년간 민간 기업보다는 국영기업 중심의 국가 주도형 발전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