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대비 연구개발 비중 5.13% 돌파… 민간 투자 사상 첫 100조 원 시대 개막
캠프 데이비드 이후 ‘한·미·일 에너지 안보’ 강화… 알래스카 LNG 등 공동개발 가속
캠프 데이비드 이후 ‘한·미·일 에너지 안보’ 강화… 알래스카 LNG 등 공동개발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2024년 국가 총 연구개발(R&D) 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GDP 대비 5%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일본과는 전통적인 군사 동맹을 넘어선 ‘에너지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인공지능(AI) 시대의 필수 자원인 천연가스(LNG) 공급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언론 에브림 아아즈가 보도했다.
◇ R&D 투자 131조 원 시대… “직원 1000명당 연구원 수 세계 1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년 R&D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혁신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총 R&D 투자는 131조 원으로 GDP 대비 5.13%를 기록했다. 이는 이스라엘(6.35%)에 이어 OECD 국가 중 2위이며, 5% 벽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투자의 78.8%인 103조 원이 민간 및 외국 자본에서 나왔다. 특히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R&D의 38%인 약 50조 원을 쏟아부으며 국가 혁신 엔진 역할을 수행했다.
연구원 수는 61만5063명으로 증가했으며, 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9.8명으로 전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여성 연구원 비중도 24.2%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 한·미·일 ‘3자 에너지 안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가시화
2023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3국 파트너십은 경제 및 기술 안보로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 핵심은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을 감당할 '천연가스'의 안정적 확보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미국과 최대 수입국인 한국·일본이 손을 잡았다. 2024년 한·일 양국은 전 세계 LNG 수요의 약 28%를 차지하는 핵심 구매자로 떠올랐다.
중동 석유 의존도와 홍해·남중국해 등 불안한 해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수출 터미널 공동 투자와 한·일 대륙붕 공동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 ‘러시아 파이프라인’ 위협과 미래 과제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의 ‘시베리아의 힘-2’ 파이프라인이 2030년대 중반 완공될 경우, 미국의 아시아향 LNG 수출에 강력한 경쟁 상대로 등장할 전망이다.
미국한국경제연구소(KEI)는 "3국 파트너십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양자 및 3자 차원의 고도화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국내 R&D 역량을 집결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한 외교적 다변화를 병행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기록적인 R&D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탄보 중립과 에너지 안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일 공조는 동아시아의 경제 및 기술 지형을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