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서 880만 톤 ‘광물 잭팟’… 유럽 최대 희토류 광맥 발견
佛 솔베이, ‘도시 광산’ 가동… 폐자원 재활용으로 수요 30% 충당
韓 배터리·전기차 업계, ‘탈중국 비용’ 청구서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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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오일프라이스닷컴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유럽연합(EU)이 ‘핵심원자재법(CRMA)’과 ‘리소스EU(ResourceEU)’ 전략을 앞세워 2030년까지 희토류 자급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유럽은 희토류 산화물의 70%, 영구자석의 98%를 중국산에 기대고 있다. 중국이 수출 밸브를 잠그면 유럽의 전기차 공장과 풍력발전 단지가 멈춰 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중국 당국이 희토류 영구자석 수출 면허 심사를 강화하면서 실제 수출량이 75% 급감하자 EU는 더는 외부 요인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북유럽서 터진 880만 톤 ‘광물 잭팟’…자원 독립 신호탄
유럽의 ‘희토류 독립’ 선언은 북유럽에서 확인된 대규모 광맥이 뒷받침하고 있다. 노르웨이 광산 기업 ‘레어 어스 노르웨이(Rare Earths Norway)’는 지난 6월 남부 펜 카보나타이트(Fen Carbonatite) 복합체에서 희토류 산화물 약 880만 톤이 매장된 광석 침전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럽 대륙 내 최대 규모다.
이 기업은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인비저블 마인(Invisible Mine·친환경 채굴)’ 공법을 도입해 2030년대 초반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웨덴 국영 광산 기업 LKAB 역시 키루나(Kiruna) 지역에서 희토류 100만 톤 이상이 포함된 대규모 퇴적층을 개발하고 있다.
현지 자원 업계에서는 이들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면 유럽이 역내 수요의 상당 부분을 자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엄격한 환경 규제로 광산 개발을 꺼리던 유럽이 생존을 위해 다시 ‘채굴’로 눈을 돌린 셈이다.
“땅만 파선 늦다”…프랑스, ‘도시 광산’서 해법 모색
신규 광산 개발은 실제 생산까지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전이다.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프랑스는 가공과 재활용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땅속 자원 대신 폐제품에서 자원을 뽑아내는 이른바 ‘도시 광산’ 전략이다.
벨기에-프랑스 화학기업 솔베이(Solvay)는 프랑스 서부 라로셸(La Rochelle) 공장을 증설해 폐모터와 영구자석 등에서 희토류를 추출·재활용하는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솔베이 측은 이를 통해 유럽 희토류 수요의 약 30%를 재활용 소재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韓 기업, 공급망 재편의 ‘이중고’…원가 상승 압력 현실화
유럽의 거친 행보는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현대자동차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U의 핵심원자재법(CRMA)이 발효되면 현지 원자재 사용 비중을 의무적으로 늘려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된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중국 리스크를 덜어내는 기회지만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럽산 희토류와 재활용 소재는 중국산보다 채굴·가공 비용이 높아 원재료 조달 단가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희토류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기 전까지 관련 소재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영구자석 가격 상승은 전기차와 고성능 가전제품의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유럽의 희토류 자립화는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기술 패권 경쟁에서 산업 주권을 지키려는 고육지책이다. 2030년 자립 목표 달성 여부는 향후 한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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