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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구·주방 캐비닛 관세 인상 1년 유예…2027년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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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구·주방 캐비닛 관세 인상 1년 유예…2027년으로 연기

지난해 7월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 퀸스에 있는 가구 매장을 손님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7월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 퀸스에 있는 가구 매장을 손님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구와 주방 캐비닛 등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을 1년 미루기로 했다. 당초 2026년에 예정됐던 관세율 인상은 2027년으로 연기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 포고문에 서명해 소파 등 덮개형 가구와 주방 캐비닛, 세면대 수납장에 대한 관세 인상 시점을 1년 늦췄다고 CNN이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들 품목에 적용되는 관세율은 당분간 25% 수준이 유지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주방 캐비닛과 덮개형 가구에 대해 25%의 신규 관세를 부과하도록 지시했고 이 조치는 10월부터 시행됐다. 이후 2026년에는 주방 캐비닛 관세를 50%로, 덮개형 가구 관세를 30%로 각각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인상 시점이 1년 연기됐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목재 제품 수입과 관련해 교역 상대국들과 상호주의와 국가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관세 인상 연기의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초 출범 이후 다양한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해왔으며 이로 인해 물가 안정에 실패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가구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과 베트남산 제품에 대한 관세 여파로 25% 관세가 적용되기 이전부터 미국 내 가구 가격이 이미 큰 폭으로 상승한 상태였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가계의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책임을 조 바이든 행정부에 돌리며 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미국 소비자들의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이같은 목재·가구류 관세를 국가 안보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미국 상무부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수입 목재 조사를 지시했다. 그는 특히 캐나다가 미국에 대규모로 수출하는 목재가 잠재적인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반복적으로 비판해왔다.

CNN은 이번 관세 유예 결정이 관세 정책에 따른 부담과 물가 압박을 의식한 선택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