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것을 계기로 미국 석유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진출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며 원유 생산을 복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석유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들어가 심각하게 파괴된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고 국가를 위해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수십억달러를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가동 중인 미국 석유 메이저는 셰브론이 유일하다. 셰브론은 미국 걸프 연안 정유시설에서 사용하는 중질유를 베네수엘라에서 생산해 왔다.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는 과거 베네수엘라에서 대규모 사업을 벌였지만 약 20년 전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시절 국유화 조치로 철수한 바 있다.
프란시스코 모날디 라이스대 베이커연구소 중남미 에너지 프로그램 책임자는 셰브론이 베네수엘라 석유 시장 개방 시 가장 즉각적인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다른 미국 석유기업들은 정치적 안정성과 운영 환경, 계약 체계가 어떻게 정비될지를 지켜본 뒤 투자 여부를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모날디는 특히 코노코필립스가 베네수엘라 정부로부터 100억달러(약 14조4600억원)가 넘는 미지급금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재진출에 강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엑손모빌 역시 복귀 가능성이 있지만 미지급 규모는 코노코필립스보다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셰브론은 베네수엘라에서 하루 약 15만배럴의 원유를 미국으로 수출해 왔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 시절 제한적 허가에 따른 것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제재 대상 유조선의 입출항을 전면 차단하는 이른바 ‘봉쇄’ 조치를 발표하며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을 다시 압박했다. 이후 일부 셰브론 용선 유조선만이 출항을 허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단기간에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수십억달러를 넘어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전면 금수 조치는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요구가 완전히 충족될 때까지 미군은 현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며 군사적 압박 기조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지만 수년간의 투자 부족과 제재로 생산과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11월 하루 약 92만1000배럴을 수출했으며 2000년에는 하루 320만배럴을 생산했던 것으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추산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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