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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28년 4대 프로젝트 완성 추진…달 탐사·백악관 무도회장·에어포스원·미사일 방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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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28년 4대 프로젝트 완성 추진…달 탐사·백악관 무도회장·에어포스원·미사일 방어망

백악관 무도회장 4억 달러·신형 전용기 등 총사업비 수백억 달러 규모
국방부 대형 프로젝트 평균 12년 소요…3년 내 완성 가능성 의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8년을 완성 시한으로 설정해 달 유인 탐사, 백악관 대형 무도회장 건설, 신형 대통령 전용기 도입,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 등 4대 핵심 프로젝트를 동시 추진하고 있다고 뉴스 매체 악시오스가 지난 3(현지시각) 보도했다.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웅장한 유산을 남기겠다는 의지지만, 미국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가 평균 12년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잔여 임기 3년 내 완성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8년 달 복귀와 영구 기지 건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28년 유인 달 탐사 재개를 목표로 설정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20년을 목표로 추진했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되살린 것이다.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항공우주국(NASA) 신임 국장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2기 임기 종료 전 미국을 달로 복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는 2030년 영구 달 기지 건설도 포함됐다.

백악관 동관 부지에는 1000명을 수용하는 대형 무도회장이 건설 중이다. 국립공원관리청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무도회장은 2028년 여름 완공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 기부금 4억 달러(5780억 원)를 들여 약 84000㎡ 규모로 건설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당초 발표한 2억 달러(2890억 원)에서 비용이 두 배로 늘었고, 원래 건축가를 교체하면서 문화재 보존단체들이 건설 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보잉이 제작 중인 신형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도 2028년 중반 인도될 예정이다. 당초 일정보다 6년 지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잉의 납품 지연에 불만을 표시해왔으며, 집무실에 자신이 선호하는 도색이 적용된 신형 에어포스원 모형을 비치해두고 있다. 이 전용기 2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에서 인수한 보잉 747-8기와는 별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에 2028년까지 미사일 방어 체계인 '골든 돔' 시제품 제작을 지시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해 12"골든 돔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기 전 미국에 실질적 방어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 돔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전략방위구상(SDI)을 연상시킨다. 당시 비평가들은 이를 '스타워즈'라고 비판했고 결국 실패로 끝났다.

국방 프로젝트 착수부터 인도까지 평균 12


대형 정부 프로젝트는 대통령의 압박에도 예정대로 진행되는 경우가 드물다. 특히 국방 프로젝트는 지연과 비용 초과 사례가 많다. 미국 정부책임처(GAO)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방부의 주요 무기 획득 프로젝트는 착수부터 실제 제품 인도까지 평균 12년이 걸린다.

다만 이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라도 완성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시적이고 지속적인 유산을 남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악관 리즈 휴스턴 부대변인은 액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에게 한 모든 약속을 이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국경 통과 급감, 세금 감면, 수조 달러 규모 대미 투자 유치를 성과로 제시했다.

물리적 자산 구축으로 정책 영속성 확보


트럼프 대통령 정책 가운데 상당수는 관세나 이민 단속처럼 행정명령으로 추진돼 차기 대통령이 쉽게 번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4대 프로젝트는 물리적 자산 구축과 연계돼 있어 후임 대통령이 되돌리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 정치권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잔여 임기 3년 동안 연방 정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야심 찬 프로젝트들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완성될지 여부는 미국 정부의 집행 능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