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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하루 만에 12% 급등...2026년 초 암호화폐 랠리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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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하루 만에 12% 급등...2026년 초 암호화폐 랠리 '선봉장'

8주 연속 ETF 자금 순유입...규제 리스크 완화·결제 수요 기대감 강화
암호화폐 리플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리플 이미지 사진=로이터
리플의 암호화폐 엑스알피(XRP)가 6일(현지시각) 한때 12% 넘게 급등하며 올해 첫 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반등을 주도했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XRP는 이날 한때 2.4153달러까지 치솟은 뒤 뉴욕 시장 초반 전날보다 11.4% 급등한 2.37달러대에 거래됐다. XRP가 2.40달러대로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13일 이후 거의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XRP 랠리가 기술적 요인과 펀더멘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BTC마켓의 레이철 루카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더블록에 “최근 XRP 가격이 하락 쐐기형(falling wedge) 패턴을 상향 돌파하고 50일 이동평균선 위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전형적인 상승 모멘텀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XRP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이 공격적으로 청산됐는데, 단 한 시간 만에 2억5000만 달러 이상이 정리되는 등 강한 매수세와 숏커버링 수요가 급등세를 이끌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루카스는 거래량까지 급증하며 단기 변동성과 강한 상승 탄력이 나타날 수 있는 ‘완벽한 조합’이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크로노스 리서치의 빈센트 류 최고투자책임자(CIO)도 XRP가 주요 저항선을 돌파한 이후 대규모 거래량이 동반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강한 자금 유입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확대하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소소밸류(SoSoValue)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물 XRP ETF에는 4610만 달러(약 667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지난해 12월3일 이후 최대 일일 순유입 규모다.

지난해 11월13일 첫 XRP ETF가 출시된 이후 해당 펀드에 8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고, 전날 기준 누적 유입액은 12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소송 합의 이후 규제 불확실성 해소, 국경 간 결제 수단으로서 XRP의 역할에 대한 관심 확대 및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외 자산으로 분산 투자를 모색하는 장기 기관투자자들의 가시성이 XRP 가격 급등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가상자산 과세율을 기존 55%에서 20%로 낮추는 세제 개편이 단행됐고, 일본 최초의 XRP ETF도 승인되며 상승 모멘텀을 한층 강화시켰다.

XRP가 힘을 내면서 새해 들어 전체 암호화폐 시장도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7일간 7.4% 상승하며 이날 9만4000달러에 육박했고,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9.3% 오르며 3천225달러를 기록했다.

상위 30개 암호화폐의 성과를 추적하는 GMCI 30 지수는 전날 대비 3% 넘게 상승했고, 최근 일주일 기준으로는 12% 이상 올랐다.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현재 26을 기록했다. 이는 여전히 ‘공포’ 구간이지만, 지난해 12월 중순 기록한 11과 비교하면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암호화폐 전반의 추가적인 가격 상승 기대를 낳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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