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2030년까지 3조 달러 투자" 전망…올해만 5000억 달러 쏟아붓는다
구리 톤당 1만3000달러 돌파, 하이퍼스케일 센터 1곳에 5만 톤 소비
트럼프 "전력비 빅테크가 부담해야"…마이크로소프트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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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블룸버그는 지난 12일(현지 시각) 무디스 신용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2030년까지 최소 3조 달러(약 4434조 원)가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에 투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스페인 매체 자타카는 데이터센터 확장의 진짜 병목은 전력이나 물 부족이 아니라 구리 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톰스하드웨어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AI 기업들에 전력 비용을 직접 부담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2030년까지 3조 달러 투자…올해만 5000억 달러
무디스는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향후 5년간 서버, 컴퓨팅 장비, 데이터센터 시설, 신규 전력 용량 전반에 걸쳐 최소 3조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자금의 상당 부분은 빅테크 기업들이 직접 조달한다.
무디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알파벳, 오라클, 메타 플랫폼스, 코어위브 등 미국 하이퍼스케일 기업 6곳은 올해만 데이터센터 투자에 5000억 달러(약 739조 원)를 투입할 전망이다. 무디스는 "용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계속해서 자금 조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만큼 다른 기관투자자들도 은행과 함께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무디스는 분석했다. 무디스는 또 앞으로 더 많은 미국 데이터센터들이 부채 재융자 과정에서 자산유동화증권(ABS), 상업용저당증권(CMBS), 사모 신용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ABS 시장에서는 지난해에만 약 150억 달러(약 22조 원)가 발행됐으며, 무디스는 올해 발행 규모가 데이터센터 건설 대출 수요 증가로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의 존 메디나 수석부사장은 "향후 10년 정도 사이 어느 시점에 용량이 필요할 것"이라며 "3년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챗GPT가 이제 엄청난 컴퓨팅 파워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 혁명을 떠받치는 데 필요한 막대한 부채가 거품을 만들 수 있으며, 일부 기술이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결국 주식과 채권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구리 부족이 진짜 병목…톤당 1만3000달러 돌파
스페인 매체 자타카는 데이터센터 확장의 진짜 병목은 전력이나 물 부족이 아니라 구리 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초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와 지정학 변동성으로 구리 가격은 톤당 1만3000달러(약 1920만 원)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분석을 인용한 자타카 보도에 따르면, 구리 시장은 당장 필요한 구리 가격(현물)이 미래에 인도받을 구리 가격(선물)보다 높아진 상태다. 이는 지금 당장 구리가 부족하다는 뜻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실제 공급 부족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한다. 기업가 프랭크 홈즈 분석에 따르면, 기존 데이터센터는 5000~1만5000톤의 구리를 소비하지만 AI 모델 훈련에 필요한 하이퍼스케일 센터는 시설당 최대 5만 톤까지 필요할 수 있다. 2030년에는 데이터센터가 연간 50만 톤 이상의 구리를 소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공급 측면에서도 위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 등 주요 광산의 혼란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격이 거의 3분의 1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칠레 만토베르데 파업은 전 세계 생산량의 0.5%에 불과하지만, 시장에 더는 안전장치가 없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로이터에 따르면 신규 광산 개발 손익분기점은 이미 톤당 1만3000달러를 넘어섰다. 시티 분석가들은 올해 30만8000톤의 공급 부족을 예상했으며, ING그룹은 내년 부족분이 6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AI 기업에 전력비 직접 부담 요구
톰스하드웨어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AI 기업들은 전력 소비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하며, 일반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13일 트루스소셜에 "미국 기술기업들이 AI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지만 이들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수요가 일반 미국인들의 전기 요금을 올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먼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주부터 미국인들이 전력 소비 비용을 부담하지 않도록, 즉 더 높은 공과금을 내지 않도록 큰 변화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이며 AI 분야 1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붐의 핵심이며 미국인들을 자유롭고 안전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하지만, 이를 건설하는 거대 기술기업들은 스스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막대한 AI 투자가 전력 인프라에 부담을 주고 있다. 새로운 발전소와 송전망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수년, 때로는 10년 이상이 걸리는데, 최근 수개월 동안 수백만~수십억 와트급 프로젝트들이 가동되면서 미국 전력 생산을 소진하고 일부 주에서는 전기 요금이 최대 36% 급등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전기 요금 상승이 주택 사용자와 소규모 기업들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전력망 증설 비용까지 부담
CNN은 13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 때문에 사람들이 더 높은 전기 요금을 내지 않도록 막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지역에서 전기 요금 인상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술 산업이 AI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장하면서 촉발된 가격 상승과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인근 지역은 5년 전과 비교해 전기 요금이 최대 267%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에너지뿐 아니라 전력망에 필요한 전력 보강과 갱신 비용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러한 비용이 다른 지역 전력 고객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13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서 "앞으로 최소한 요구는 전국의 지역사회들이 데이터센터가 들어올 때 그 존재가 그들의 전기 요금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지역 상수도 시스템, 도서관, 학교, 직업과 AI 기술 교육에 투자하고, 건설 계획 지역에 재산세 감면이나 면제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데이터센터가 소수뿐 아니라 학교와 병원, 모든 공공 서비스와 일자리에 의존하는 지역사회 내 모든 이들이 경제적으로 번영할 수 있다고 근본적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